한국직업능력개발원 15일 발행한 ‘이슈 브리프’ 155호(청년층의 취업 관련 시험 준비 실태)에 따르면 취업 관련 시험을 준비 중인 청년은 2012년 94만2000명에서 올해 105만7000명으로 증가했다. 비율로 보면 전체 청년층의 9.9%에서 11.5%로 늘어난 것이다.
이들 중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청년은 41만명으로 38.8%를 차지했다. 이어 △민간기업 29만7000명(28.1%) △자격증·기타시험 25만7000명(24.3%) △공기업 9만3000명(8.8%) 순이다.
공무원 시험 준비자는 2012년 29만명(30.8%)에서 올해 41만명(38.8%)으로 12만명 늘었다. 비율로 보면 연평균 6%씩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기업 준비자도 연평균 3.9%씩 증가했다.
반면 자격증·기타시험 준비자는 같은 기간 32만10000명(34.1%)에서 25만7000명(24.3%)로 연평균 3.6%씩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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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도 자격증·기타시험 준비자가 같은 기간 18만6000명에서 13만5000명으로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공무원 준비자는 14만4000명에서 19만9000명으로 늘었다.
공무원을 준비하는 연령대도 낮아지고 있다. 20~24대 청년층 공무원 준비자는 2012년 11만7000명(28.1%)에 불과했지만 올해 15만9000명(35.4%)으로 4만2000명 증가했다. 반면 자격증·기타시험 준비자는 같은 기간 16만2000명에서 12만2000명으로 4만명 감소했다.
25~29세 청년층 중에선 올해 24만3000명(42.8%)이 공무원시험을 준비 중이다. 이는 2012년 16만7000명(35.3%)에서 6년간 7만6000명이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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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영 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성·연령·학력을 불문하고 공무원 준비가 청년층 취업 시험 준비를 주도하는 경향을 보이므로 청년층의 인적자원개발 관점에서 공무원 채용제도 개편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청년층에게 취업을 위해 무한경쟁을 하도록 요구하기에 앞서 정부, 대기업 등 책임 있는 고용주들이 채용에 대한 투자 확대를 통해 서류전형·면접·집단토론 등 채용도구를 다양화, 정교화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