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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핼러윈 주말 '대규모 시위' 비상…경찰 7만명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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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유 기자I 2026.10.30 1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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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주말 맞아 프랑스 대규모 시위 여파 우려
프랑스 정부 "중심가 시위 불허, 과격행위 용납안해"
SNS서 핼러윈 당일 '혁명' 모임 소식들 공유돼 '긴장'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프랑스 정부가 핼러윈 주말 동안 우려되는 대규모 시위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전역에 7만여명의 경찰 병력을 배치키로 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치솟는 물가와 연료 가격 인상에 항의하는 전국적인 시위가 이어진 가운데, 한 시민이 '이미 비어있음(Already Empty)'이라고 적힌 합판으로 봉쇄된 매장 앞을 지나치고 있다. (사진=로이터)
프랑스 파리에서 치솟는 물가와 연료 가격 인상에 항의하는 전국적인 시위가 이어진 가운데, 한 시민이 '이미 비어있음(Already Empty)'이라고 적힌 합판으로 봉쇄된 매장 앞을 지나치고 있다. (사진=로이터)
30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로랑 뉘네즈 프랑스 내무장관은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31일 주말은 공공질서가 심각하게 위협받을, 매우 높은 위험을 안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프랑스에서는 치솟는 물가와 사회적 불평등에 반발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노란 조끼’ 운동 세력과 학생 노조는 31일 추가 대규모 시위를 예고한 상태다. 노란 조끼는 2018년 프랑스에서 유류세 인상에 반발해 시작된 이래, 정부 정책과 불평등에 항의하는 대표적인 서민층 운동을 뜻한다.

프랑스 당국은 시위대의 상점 습격과 약탈을 막기 위해 지난주 도입했던 보안 조치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배치되는 7만여명의 경찰 및 헌병 인력은 지난주 대규모 동원령과 맞먹는 규모다.

뉘네즈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위 자체는 허용하되 “공공질서 혼란 우려가 큰 각 도시의 중심가내 시위는 절대 불허할 것”이라며 “어떠한 무질서나 과격 행위도 용납하지 않고 극도로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프랑스 내무부는 소셜미디어(SNS)상에서 핼러윈 당일 오후 ‘혁명’을 촉구하는 모임 소식들이 유포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해당 모임들이 극단화된 일부 노란 조끼 활동가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보고 “이같은 형태의 모든 집회는 전면 금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시위 사태는 6개월 후로 다가온 프랑스 대선 국면과 맞물려 정국 불안을 극대화하고 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의원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앞서 프랑스 정부는 지난 17일 시위 당시 대규모 약탈과 공공시설 파괴를 막지 못했던 치안 및 정보 파악 실패를 인정한 바 있다. 이후 이어진 집회들은 대체로 평화롭게 진행됐지만, 여전히 간헐적인 거리 폭력 사태는 이어졌다.

특히 교육 환경 개선을 요구해 온 학생 시위에 대한 경찰의 과잉 진압 논란이 불거지면서, 사태는 대규모 사회 운동으로 번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여러 명의 10대 청소년 시위 참가자가 중상을 입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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