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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 FTA 개선 협상 타결…완성차 수출길 넓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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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화 기자I 2025.12.16 16:53:00

대영수출 3분의 1 차지하는 자동차 산업 혜택
무관세 기준 완화로 친환경차 판매 확대 기대
현대차·기아·제네시스 현지 점유율 10%대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이 타결되면서 현대자동차·기아를 포함한 국내 완성차 업계의 대영 수출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16일 한국과 영국 정부가 한·영 FTA 개선 협상을 공식 타결한 뒤 완성차 업계에서는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차(HEV)를 중심으로 무관세 혜택을 적용해 영국으로 수출할 수 있는 차량의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영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자동차의 경우 기존에는 55% 이상의 부가가치가 발생했음을 증명해야 무관세 혜택을 받았을 수 있었지만 이 기준이 25%로 낮아진 덕분이다.

양국은 미국 조지아주 구금사태 같은 일을 막기 위해 제조공장 설립 초기에 한국 기업 전문인력의 수월한 영국 입국이 가능하도록 비자 제도도 정비했다.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대영 수출 중 자동차 산업 수출액은 23억9000만달러(약 3조 5253억원)으로, 전체 수출의 36%를 차지한다. 특히 전기차는 수출액이 11억 5600만 달러로 대영국 1위 수출 품목이기도 하다.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 제조 과정에 투입되는 리튬, 흑연 등 수입 원료의 가격에 따라 산출되는 부가가치가 크게 달라지는데 이번 협상 결과로 국내 친환경차의 대영 수출 혜택이 클 것이란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 전체를 놓고 봤을 때 국내 완성차 업계의 영국 시장 판매량이 절대적으로 많은 수준은 아니지만, 점유율은 높은 편이다. 현대차·기아·제네시스는 지난해 영국에서 20만대 가량을 판매했는데, 현지 시장 점유율은 10%를 넘어섰다.

무엇보다 영국은 유럽 내에서도 친환경차 판매량이 많은 나라다.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전기차 판매량은 42만6209대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현대차그룹 역시 영국의 친환경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아이오닉5, 아이오닉6, EV3, EV6, EV9 등 전동화 주력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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