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재계에 따르면 포스코(005490)는 다음 달 12일과 13일 양일에 걸쳐 각각 한국노총 소속의 포스코 비대위와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관계자들과 면담을 나눈다. 이날 면담에서 노조는 포스코 노조 설립 이유와 타당성 등을 설명하고 노사 문화에 대한 의견 등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포스코 지회는 사측의 노조활동 방해 의혹을 제기하면서 재발방지 등을 위해 광양과 포항의 포스코 제철소장 면담을 요구했지만 합당한 이유 없이 사측이 거절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포스코 노무협력실은 지난 29일 포스코지회에 ‘당사는 신뢰와 협력의 노사를 만들어가기 위해 귀 조합과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면담 일정이 포함된 공문을 발송했다. 기본협약과 관련해선 교섭대표노조가 결정된 후 진행한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공문에서 “현재 회사는 귀 조합 요청에 따라 교섭대표노동조합을 선정하기 위한 교섭창구 절차를 진행중”이라며 “임금 단체 협약 관련 교섭 창구 단일화 작업을 거쳐 교섭대표노동조합과의 교섭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 일각에선 노조 설립을 조직적으로 방해하는 등 대화도 거부하고 있다는 포스코의 비난 여론이 일자 이를 진화하기 위한 조처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포스코 관계자는 “노조 측의 요청으로 면담이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우 회장도 노조 출범 계획 소식이 알려진 뒤 기자들과 만나 “(언제 만날지) 아직 계획은 없다. (설립 이후에는) 당연히 대화하겠다”고 밝혀왔다.
현재 포스코는 지난달 17일 민주노총 소속 포스코지회가 공식 출범한 데 이어 기존 기업노조가 한국노총 소속으로 확대 출범하면서 교섭 대표노조 지위 확보를 위한 경쟁이 한창이다. 양 노조는 조합원 가입을 독려중이다. 두 곳 중 조합원 수가 더 많은 곳이 교섭대표노조가 된다. 비대위 가입자 수는 6400여명으로 알려졌으며 포스코지회는 정확한 규모를 추산중이다.
한편 오는 11월 3일 ‘취임 100일’을 앞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다음달 5일 발표 예정인 그룹의 개혁안 작업으로 분주하다. 경쟁력을 제고 하면서도 신(新)성장동력 확보라는 개혁과제를 추진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역시 최대 화두는 노조와의 관계 설정 여부다. 재계 한 관계자는 “50년간 이어온 포스코의 무노조 경영이 사실상 깨지고 새롭게 들어서는 노조 문제는 최정우 회장이 당면한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