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비중 확대에 국고채 소폭 강세…“비경쟁옵션 기간 주시”

유준하 기자I 2026.01.27 17:05:58

연금, 국내채권 비중 23.7%→24.9%로 확대
10년 이상 장기물 구간 2bp 내외 하락 마감
“5년물 비경쟁인수 옵션 기간, 2~3년 약세”
트럼프 관세 리스크에 원·달러 환율 흐름 경계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국민연금이 국내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채권 비중을 확대했다는 소식에 장기물 구간 금리가 하락, 강세를 보였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에선 5년물 전문딜러 비경쟁인수 옵션 기간인 만큼 단기 구간의 강세는 제한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단기적으론 원·달러 환율 변동성을 주시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2년물 금리는 0.8bp(1bp=0.01%포인트) 오른 2.885%에 거래를 마쳤다. 3년물은 0.2bp 내린 3.094%, 5년물은 0.5bp 내린 3.377%를 기록했다. 반면 장기 구간인 10년물은 1.4bp 내린 3.530%, 20년물은 2.4bp 내린 3.551%에 마감했다. 30년물은 1.3bp 내린 3.443%다.

시장에선 전일 국민연금이 국내 채권 비중을 늘렸다는 소식을 긍정적으로 봤다. 국민연금은 지난 26일 올해 첫 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국내채권 비중을 23.7%에서 24.9%로 확대한 바 있다. 국민연금 총 운용자산은 1427조 7000억원으로 국내 채권 비중은 22.2%인 317조원 수준이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위원은 “채권 비중을 24.9%까지 확대할 경우 국민연금이 매수해야 하는 채권 규모는 38조 5000억원이며 현재와 같은 채권 포트폴리오를 유지할 경우 국채는 17조 2000억원을 매수해야 한다”면서 “금리가 상승하면서 채권 비중이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국민연금이 매수할 수 있는 채권 규모는 38조 5000억원보다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시장 금리는 대체로 장기 구간 위주로 하락했다. 이는 입찰일 이후 3거래일 동안 경쟁입찰 낙찰 금액의 5~30%를 추가로 인수할 수 있는 비경쟁인수 옵션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한 채권 운용역은 “5년물 옵션 영향으로 비중확대 재료가 앞쪽엔 제한적이었다”면서 “점차적으로 연금이 실제 움직이기 시작하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짚었다.

비경쟁인수 옵션 행사 기간과 더불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으름장에 원·달러 환율이 재차 상승 전환한 점도 금리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위원은 “상반기 추경 가능성과 환율 불안 등으로 2월 금리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불어 국민연금의 추가적인 국내 채권 비중 확대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진욱 씨티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 국내 자산군에서 국내 채권으로의 추가 배분 가능성은 낮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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