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신사업 접고 美 지분 처분…"불황 위기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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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기자I 2025.11.25 15:34:40

고순도 크레졸 시설 투자 철회
한화퓨처프루프 지분 1.1조 매각
약 8500억 여유자금 활용처 고민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한화솔루션이 사업구조 재편 작업에 돌입했다. 미래 먹거리로 키우려 했던 신사업 투자를 철회함과 동시에 미국 투자회사 지분을 처분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불황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신사업에 따른 위험 요소를 제거하고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 행보로 풀이된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24일 고순도 크레졸 시설 신규 투자를 철회한다고 공시했다. 한화솔루션은 “예상보다 투자기간이 늘어나고 추가 자본투입 필요로 경제성이 훼손됐다”며 “개발기간 중 중국, 인도 등에서 크레졸 생산 설비가 새로 늘어나고 크레졸 제품 가격이 하락해 사업 검토 시와 비교해 사업성이 크게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한화큐셀 카터스빌 공장 전경.(사진=한화솔루션.)
고순도 크레졸은 헬스케어와 플라스틱 첨가제, 합성향료 등을 만드는 데 쓰이는 원료로, 한화솔루션이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키우기 위해 투자한 분야다. 한화솔루션은 2021년부터 투자를 시작해 2023년 설비 투자를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양산 과정에서 차질이 생기며 준공이 지연됐다. 한화솔루션이 올해 말까지 투입할 예정이었던 금액은 총 2230억원으로, 현재 회사는 이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들을 찾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부터 분기별로 적자와 흑자를 오가는 등 쉽지 않은 시기를 보내고 있다. 주력 사업인 화학에서는 중국발(發) 공급과잉으로 손실이 계속 나는 상황이고,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미국의 고관세 정책 등 외부 변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미국이 중국산 태양광 제품 유입을 제한하는 것은 호재지만, 이 탓에 세관 절차가 까다로워지며 이번 3분기에는 오히려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약 10%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올 4분기에는 적자 전환도 예상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신규사업 철회와 함께 기존 보유하고 있던 그룹의 미국 투자회사 한화퓨처프루프 지분도 매각키로 했다. 처분 규모는 총 1조1407억원으로, 이중 재투자하기로 한 2853억원을 제외하고는 약 8554억원의 여유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한화솔루션은 아직 이 자금의 용처를 따로 정하진 않았지만, 재무구조 개선 등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솔루션의 부채비율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021년 72% 수준이었던 부채비율은 올 3분기 129%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4조200억원 수준이었던 순부채는 12조537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자금의 활용처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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