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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중국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비야디(BYD)를 포함해 전기차 업체들은 최근 지난 10월 신에너지차 판매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BYD는 지난달 44만1706대의 신에너지차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동월대비 12% 가량 감소했지만 전월보다는 11.5% 늘어나면서 올해 최고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 1~10월 누적 판매량은 370만1000여대다.
신생 브랜드들의 판매량도 늘었다. 리프모터와 니오의 지난달 판매량은 7만289대, 4만397대로 전년동월대비 각각 84.0%, 92.6% 급증했다. 샤오펑도 지난달 4만2000대의 차량을 인도해 월간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1~10월 누적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190% 증가한 35만5200대다.
국영 자동차 기업들의 신에너지차 자회사들도 쏠쏠한 판매 성적을 거뒀다. 베이징자동차그룹(BAIC) 아크폭스의 지난달 판매량(2만3400대)은 전년동월대비 110% 증가하며 처음으로 2만대 판매를 넘었다.
둥펑자동차그룹의 보야(1만7200대), 창안자동차그룹의 아바트르(1만3500대)도 같은 기간 각각 82%, 34% 늘었다. 상하이자동차그룹(SAIC) IM모터스도 1만3200대를 팔아 최대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가 급증한 이유는 내년 구매 혜택이 일부 사라지기 전 구매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내년 1월 1일부터 신에너지차 구매세가 전액 면제에서 50% 감면으로 낮아지고 차량당 최대 감면 금액도 3만위안(약 602만원)에서 1만5000위안(약 301만원)으로 줄어든다.
기술 산업 분석가인 류딩딩은 “내년 보조금이 축소되거나 폐지될 것이라는 예상에 잠재적 비용 절감 효과를 얻기 위해 많은 소비자가 신에너지차 구매에 몰렸다”며 “계절적 수요와 여러 프로모션 캠페인도 최근 차량 판매의 주요 원동력”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경기 침체 속 늘어나는 공급 물량을 해소하기 위해 치열한 할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보조금에 추가 할인을 더해 공격적인 마케팅이 이어지자 수익이 악화하는 악순환에 시달리는 상황이다. 이에 중국 정부가 ‘제 살 깎기’ 식의 할인 경쟁을 자제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올해 내수를 살리기 위한 보조금 혜택으로 전기차 판매가 호조를 보였으나 내년 일부 정책이 종료되고 경기 침체가 가속화하면 업체들의 경영난도 악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 경제 매체 이차이는 “지난달 신에너지차 판매량을 보면 업체간 판매 격차가 확대됐다”면서 “보조금이 점차 감소함에 따라 올해 우위를 확보하지 못한 기업은 내년에 더욱 잔인한 경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