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국제노동기구(ILO)는 ‘코로나19와 세계 일자리’ 보고서 제 5판을 통해 전세계 근로시간이 지난 5월 예상치보다 더 감소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지난 5월에는 2분기 근로시간이 10.7% 줄어 3억500만개의 일자리가 감소했을 것으로 추측됐었다.
ILO는 자체 ‘나우 캐스팅’ 모델, 즉 현재 추세 분석을 통한 단기적 예측 모델에 기반해 근로시간 감소 전망치를 도출했다. ILO는 전세계 근로시간 감소 배경으로 근로시간 단축과 단기 휴가, 일시해고 등을 언급했다.
ILO는 특히 코로나19로 지난 2분기 아메리카 대륙 국가들이 가장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해당 지역에서 근로시간은 18.3% 줄었는데 이는 7000만개 일자리가 사라진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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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ILO는 여성 근로자들에 대한 불평등 심화 문제를 지적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남성들은 전체의 36.6%가 타격을 입지만 여성은 그보다 많은 40%가 타격을 입는다는 것이다. 여성은 가사 노동과 사회복지, 보건 분야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코로나19 국면에서 학교와 돌봄시설이 문을 닫으면서 아이 돌봄 등에 관한 무급 노동이 점점 여성에게 불평등하게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19가 근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가이 라이더 ILO 사무총장은 “우리는 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조치들을 취했다. 우리가 선택한 결정들은 결국 몇 년 후, 2030년 후에 돌아올 것”이라며 “우리가 지금 위기를 더 현명하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2배 이상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