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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한국, 공천 갈등 '폭발'…"영입인사, 헌신짝처럼 내팽개쳐"(종합2)

박경훈 기자I 2020.03.16 20:35:31

저녁 6시 30분 예정 공천 발표, 돌연 취소
한국당 영입인재 대거 공천 배제 '불만'
당선권 17번 정선미, 21번 윤주경 '2명' 전부
통합당 염동열 '공개 불만' vs 한선교 "내일 의결"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 11일 서울 영등포구 우성빌딩에서 열린 영입인재 환영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미래한국당이 비례대표 명단 40명을 발표했지만 최고위 이견으로 의결이 중단됐다. 1번에는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이 올랐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는 탈락했다. 옛 자유한국당 영입인재는 대거 탈락하거나 당선권 밖으로 밀려나 공개적인 불만이 터졌다.

미래한국당은 16일 오후 6시 30분으로 예정된 비례대표 공천 최종발표를 돌연 중단했다. 앞서 미래한국당은 대의원투표 절차 진행을 위한 최고위를 정상적으로 진행했다. 그러나 정작 대의원투표 결과의 의결을 위한 최고위 과정에서 문제가 터졌다. 일부 최고위원들이 비례대표 명단에 불만을 제기해 정족수인 재적 과반(3인)을 못 채우는 사태가 벌어진 것. 가장 큰 이유는 옛 한국당 영입인사가 대거 배제됐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날 대의원투표에 부쳐진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에는 1번 조수진 전 논설위원이 올라갔다. 2번에는 신원식 전 육군수도방위사령관, 3번에는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인 김예지 전 숙명여대 피아노 실기 강사, 4번에는 조태용 전 외교부 1차관이 이름을 올렸다. 현역의원으로서는 전북 전주가 지역구인 정운천 의원이 18번에 올랐다. 보수 유튜버 중에서는 우원재씨가 8번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와 신의한수 소속 유튜버 등은 낙천했다.

다만 옛 한국당 영입인재는 사실상 대거 공천에서 배제됐다. 당선권인 20번에 걸쳐있는 영입인재는 정선미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차장(17번),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 관장(21번)이 전부였다. 비당선권으로 이종성 전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은 22번, 윤창현 전 한금금융연구원 원장은 26번, 박대성 페이스북 한국·일본 대외부사장은 32번을 받았고, 지성호 ‘나우’ 대표이사는 예비명단 4번에 이름을 올렸다. 소상공인 몫으로 영입된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탈락했다.

염동열 미래통합당 인재영입위원장은 이날 저녁 성명을 통해 “자가당착 공천으로 영입인사들의 헌신을 정말 헌신짝처럼 내팽개쳤다”며 발끈했다. 오후 8시 20분경 당사에 나타난 한선교 대표는 “(옛 한국당에서) 영입된 분의 특별대우는 없고 객관적인 심사를 거쳤다”면서 “내일(17일) 의결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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