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마을 비상대책민관협의회의 의뢰를 받아 비료공장 내부의 폐기물 불법매립 실태를 조사한 군산대 산학협력단은 15일 익산시청에서 연 용역보고회에서 공장 안에 1천444t의 폐기물이 매립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익산시가 앞서 지난해 12월 주민들이 폐기물이 불법 매립됐다고 주장한 지점들을 굴착한 결과를 토대로 추정했던 수백t보다 많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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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폐기물은 공장 가동과 증·개축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제때 처리하지 않고 불법으로 매립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독성이 강한 ‘지정폐기물’이 아닌 ‘일반폐기물’이라고 익산시는 설명했다.
공장 식당 주변과 경비실 지하의 토양에서는 발암물질인 비소가 최고 38㎎/㎏ 검출됐다.
이는 일반지역의 법정 기준(25㎎/㎏)을 초과한 수치지만 공장지역 기준(200/㎎/㎏)에는 미치지 못한다.
이들 폐기물 등이 암 발병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는 이번 조사 내용에 포함되지 않았다.
익산시는 불법 폐기물 매립량이 윤곽을 드러냄에 따라 조만간 구체적인 처리 방법을 정할 계획이다.
또 공장을 매입해 공원으로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장점마을에서는 2001년 비료공장이 들어선 후 주민 80여명 가운데 10여명이 폐암, 간암, 위암 등으로 숨졌고 현재 10여명이 투병하고 있다.
익산시 관계자는 “현재 공장 매입 금액 등을 놓고 소유자와 대화를 하고 있으며, 공원 조성을 위한 예산 확보에도 곧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