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현지시간) 최근 진행한 경제학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6%는 미국이 세계 다른 국가에 비해 생산성 우위를 유지하거나 오히려 더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31%는 미국이 현재의 생산성 우위를 유지하겠다고 답했고, 48%는 더욱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설문조사는 미국, 유로존, 영국, 중국에 기반을 둔 207명의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했으며 이 가운데 183명이 해당 질문에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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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미국이 AI를 중심으로 한 기술 경쟁력, 유동성이 풍부한 자본시장, 유연한 노동시장, 상대적으로 낮은 에너지 비용을 앞세워 생산성 격차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미국의 생산성 우위를 떠받치는 구조적 요인이 쉽게 약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제프리스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인 토머스 시먼스는 “미국이 생산성 경쟁에서 출발선부터 강점에 있는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AI를 중심으로 한 기술 경쟁력은 앞으로 미국의 생산성을 높이는 핵심 요인으로 꼽혔다. 경제연구기관 CEBR의 최고경영자 니나 스케로는 “AI와 관련 디지털 기술이 새로운 생산성 경쟁의 전선으로 부상했다”며 “이들 기술에 대한 투자와 개발에서 미국의 선도적 위치가 미국의 생산성 우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다”고 말했다.
AI 투자 과열을 둘러싼 경계론도 만만치 않았다. FT는 설문 응답에서 ‘거품’이라는 표현이 25차례 등장했다고 전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AI 관련 투자가 과열 양상을 띠고 있으며 앞으로의 주가에 대한 급격한 조정이 발생하면 미국의 생산성 증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기에 무역 보호주의 강화, 이민 제한 정책, 재정 불균형, 정치적 불확실성 등도 미국 생산성의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거론됐다. 런던 킹스칼리지의 조너선 포터스 교수는 “관세 정책, 행정 역량의 질적 약화, 반이민 정책이 결합한 ‘독성 조합’이 시간이 지날수록 미국 경제에 상당한 손상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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