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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강의 후 만난 청중 민규리(30) 씨는 “강연을 들으면서 그동안 너무 나 자신에게 관심이 없지 않았나 싶다”며 “연간 계획 없이 보냈는데 앞으로는 계획을 짜보려 한다”고 말했다. 여성경제인협회 회원인 장선혜(59) 씨는 “질문을 잘하지 못하고 순응하는 편이었는데 이번 기회로 내가 어떻게 살고 싶은지 도전하는 재미를 찾아야겠다”고 말했다.
연사들은 ‘세상에 질문하라’라는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냈고, 청중들은 박수갈채로 공감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 화제를 모았던 ‘말말말’을 모아봤다.
▶“가까이서 자세히 보면 귀하지 않은 것이 없다. 내가 지니고 있는 것들과 관계하는 사람들을 면밀히 보려면 시간이 있어야 된다. 근데 우리가 시간이 없는 이유는 그놈의 쇼츠(Shorts·짧은 동영상) 때문이다. 유튜브나 SNS를 잠시 멈추고 물리적 시간을 꼭 벌었으면 한다.”(이효정 런던베이글뮤지엄 CBO)
▶“저는 정답을 찾지 않는다. 왜냐하면 정답은 없기 때문이다. 알 수도 없다. 그래서 저는 항상 제가 질문할 수 있는 행복한 인생을, 내가 이렇게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새로운 걸 찾을 수 있는 인생을 사는 게 제 목표다.”(에드워드 리 셰프)
▶“가끔 일하면서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해야 할 일을 해야 하는지,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하는지 고민에 빠진다. 또 시급한 문제냐 중대한 문제냐, 효과적인 일인가 효율적인 일인가에 대해서도 고민할 때가 있다. 하지만 우리의 선택이 어떤 방향으로 이끌지는 의지에 달린 것 같다.”(김문정 음악감독)
▶“숙제를 드리겠다. 혹시 내가 발견하지 못했던, 무의식중에 넘어갔던 것들이 무엇이 있을까? (이를) 찾아내고 해결하면 우리 후대는 훨씬 더 멋진 세상에서 살 수 있지 않을까?”(김지윤 정치학 박사)
▶“우리 코딱지들은 TV에서 ‘혼자서도 잘해요’, ‘딩동댕 유치원’ 봤을 거다. 여러분은 즐겁게 컸을지 몰라도 저는 우울증도 걸리고 목 디스크 수술했다. 수많은 아이템을 연구하느라고 자그마치 20~30년을.”(김영만 종이문화재단 평생교육원장)
▶“AI는 창작 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저는 AI를 조종한다. ‘이 말투가 네 말투 같아, 너라면 어떻게 할 것 같아’라고 묻는다.”(이낙준 작가)
▶“경영자가 가장 많이 하는 일은 의사결정이다. 의사결정을 할 때 단기적으로 미치는 영향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한번 더 질문한다.”(정현경 뮤직카우 의장)
▶“회사에서든 학회에서든 지시가 있을 때 ‘예 알겠습니다’보다는 ‘왜 이렇게 해야 돼요’라고 질문했다. 질문하는 용기가 필요하다.”(장서정 자란다 창업자)
▶“멀리서 보면 꾸준히 잘 성장했지만, 매 순간이 위기였다. 어제 하지 않았던 질문을 오늘 해야 한다.”(김효이 이너시아 대표)
▶“좋은 질문을 떠올린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처음에 잘하기보다 열심히 하고 피드백에 경청하자고 생각한다.”(김소연 뉴닉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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