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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거침없는 카카오, 성장세 이어갈까

오희나 기자I 2020.03.11 19:04:00

연초 이후 주가 10% 가량 올라..외국인, 매수세 이어가
"''코로나19'' 영향 미미..자회사 가치 극대화로 이익증가할 것"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코로나19’여파로 증시가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카카오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국민메신저 카카오톡을 발판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자회사들의 성장이 반영되면서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카카오(035720)의 주가는 연초 이후 10% 가량 상승했다. 이날 증시가 조정을 이어가면서 전날보다 4000원(-2.31%) 내린 16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코스피지수가 -2.78% 하락했음을 감안하면 선방한 수준이다.

특히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연일 대규모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서도 카카오의 주식은 연초 이후 2351억원 어치를 사들이기도 했다.

이는 카카오가 카카오페이 등 자회사의 성장이 반영되면서 실적 개선세가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로 인한 광고 시장 부진에 따른 성장성 둔화 가능성이 있지만 우려보다는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올해 1분기 실적컨센서스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796억원, 85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4.54%, 210.13%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 기준 컨센서스는 매출액은 3조8304억원으로 전년대비 23.97% 늘고 영업이익은 4293억원으로 전년대비 107.76%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이경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의한 경기둔화로 기업들의 마케팅비 집행규모가 축소되거나 지연될 것으로 예상돼 국내 광고 시장의 성장세도 다소 둔화될 전망”이라며 “반면 온라인 활동 시간 증가로 커머스와 웹툰, 뮤직, 게임 등 콘텐츠 사업부문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실적개선을 주도하고 있는 톡보드의 경우 고객군이 중소중견기업(SME)으로 확대되면서 광고주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한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자회사 카카오페이의 성장이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카카오페이는 삼성화재와 디지털 보험사 JV 설립예비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JV는 카카오페이가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보유하고 카카오와 삼성화재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는 구조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페이 JV는 사업 초기 비대면 채널 중심의 생활밀착형 소액보험 판매로 시작해 향후 AI 및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인슈어테크(InsurTech) 상품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또한 “지난달 출범한 카카오페이증권은 증권계좌 연동 및 소액 투자가 가능한 펀드상품 판매를 시작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페이는 올해 금융수익이 확대되는 가운데 오픈뱅킹 도입으로 펌뱅킹 수수료가 감소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톡TV’ 서비스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이 발생하면서 플랫폼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최재로 DB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올해 1분기내에 ‘톡TV’ 서비스를 도입할 것으로 파악돼 올해부터는 종합 콘텐츠 플랫폼으로 변모할 전망”이라며 “‘카카오톡’ 세번째 탭인 샵탭에 자체 제작 오리지널 콘텐츠 및 다양한 영상 콘텐츠로 10분 내외의 숏폼 콘텐츠가 주력이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OTT 플랫폼 ‘넷플릭스’, ‘디즈니+’ 등 콘텐츠 업계에서는 구독경제 모델이 자리잡고 있다”며 “카카오 역시 콘텐츠 구독뿐만 아니라 뉴스, 음악, 이모티콘 등 다양한 연계 서비스를 활용한 구독 서비스로 플랫폼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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