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PE가 한 달간 전체 보유 지분의 23%를 시장에 내다 팔며 약 400억원 가까운 자금을 확보한 상황에서 내친 김에 본격적인 모나리자 엑시트(투자회수)에 나설지를 두고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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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PE는 2013년 2월 김광호 당시 모나리자 회장 등 특수관계인 5인으로부터 모나리자 지분 66%를 매입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주당 인수 가격이 3785원인 점을 감안하면 산술적으로 이번 주식 매각으로 189억원의 차익을 거둔 셈이다.
모나리자는 올해 초만 해도 1주당 3630원으로 인수 당시 주가를 밑돌았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 테마주’로 관심이 급증하며 지난달 3일 장중 9790원까지 치솟자 주식 매도를 통한 차익 실현에 나섰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설명이다. 코로나19 사태에 전국적인 마스크 품귀 현상이 빚어지는 상황에서 주가 재급등에 따른 추가 매도에도 나설 수 있다는 전망까지도 나오는 상황이다.
관심은 MS PE의 ‘장기 보유 리스트’로 꼽히는 모나리자 엑시트 여부다. 2월에만 전체 보유주식의 23%를 처분했지만 여전히 모나리자의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한 점, 지난 2017년 해외 전략적 투자자(SI)들과 매각 작업을 논의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기회에 엑시트를 노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해 개별 영업이익 28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실적이 개선된 점도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MS PE가 주식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차입금 감축과 대형 시설에 재투자하면서 중장기적인 엑시트 전략을 짜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 투자자는 “코로나19 이슈가 잦아진 이후 주가나 실적이 이전처럼 떨어진다면 자칫 ‘테마주’로만 남을 가능성이 높다”며 “차입금 감축과 시설 투자에 따른 펀더멘털(기초체력) 강화로 엑시트 전략을 짜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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