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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은 12일 “국민의 불안과 우려를 없애기 위해 사고원인과 관계없이 현재 운영 중인 보잉 737 맥스 8 기종 2대를 13일 운항편부터 자발적으로 잠정 운항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0일 에티오피아항공의 보잉 737 맥스 8 사고와 관련된 국토부의 추가적인 종합안전점검에 대한 협조를 위한 조치다. 이스타항공은 제작사인 보잉사에도 기술지원 등 안전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12월 국적 항공사 중 최초로 보잉 737 맥스 8을 도입해 베트남, 일본 노선 등에 투입했다. 올해 4대를 추가 도입하기로 계획했으며, 최근 운수권을 발급받은 부산~싱가포르(창이) 노선에도 투입할 예정이었다.
앞으로 운항 재개 시점은 이스타항공과 국토부의 정밀안전 점검 이후 안전에 대한 우려가 없다고 확인되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이번 운항중단 결정은 ‘고객의 안전이 최우선 되어야 한다’는 이스타항공의 경영원칙에 따른 것”이라며 으로 “이번 운항중단으로 인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기재 투입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토부는 이스타항공에 대해 긴급 비행안전지시를 발령하고 오는 15일까지 특별안전점검에 돌입했다. 국내 취항 중인 에티오피아항공에 대한 항공기 정비 실태 및 안전기준 준수 여부 등에 대한 감독 강화에도 나섰다.
이로써 ‘차세대 항공기’로 불렸던 보잉 737 맥스 8에 대한 ‘보이콧’이 이어지면서 도입을 검토했던 국내 항공업계의 기재 수급에도 불똥이 튀었다.
이 기재는 다른 소형 여객기 대비 연료 효율이 10% 이상 높고 기존 모델보다 1000㎞ 이상 긴 6700㎞ 긴 항속거리로 보잉의 ‘베스트셀러’로 주목받았다. 현재 전 세계에서 동일 기종 354대가 운항하고 있다.
국내 항공사 중에서 이스타항공이 현재 해당 기종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운영했으며, 대한항공, 티웨이항공, 제주항공 등이 보잉 737맥스8 도입을 검토 중이었다.
제주항공은 2022년부터 5년간 최대 50대(옵션 10대 포함)를, 티웨이항공은 6월부터 맥스8 4대를 비롯해 2021년까지 10대 이상을 도입한다는 계획이었다. 대한항공은 2025년까지 맥스8을 30대 도입하고 옵션으로 20대를 추가 구매하기로 했다.
세계적으로도 보잉 737 맥스8에 대한 운항 중단이 이어지고 있다. 추락사고로 에티오피아항공은 다른 노선에 투입된 보잉 737맥스8 4대 운항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 중국에 이어 이날 인도네시아, 베트남, 싱가포르도 운항을 금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