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여성청소년 담당 현직경찰, 지하철 몰카 현행범으로 체포

남궁민관 기자I 2019.03.06 22:27:43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현직 경찰관이 지하철에서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하다가 경찰에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하철 내에서 여성들의 신체를 불법으로 촬영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로 경기 구리경찰서 여성청소년과 A경장을 체포했다고 6일 밝혔다.

A경장은 지난 3일 서울 봉천동 일원을 지나던 지하철 내에서 카메라가 담긴 것으로 의심되는 작은 손가방을 길게 늘어뜨리고 여성 승객에게 접근하거나, 가방끈을 조절하는 등 수상한 행동을 보여 시민들에게 제지를 당했다. 이에 A경장은 서울대입구역에서 열차가 정차한 뒤 지하철 문이 열린 틈을 타 도주했으나, 역 내 시민들에게 붙잡혔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경장을 현행범으로 체포한 뒤 조사 과정에서 휴대폰에 불법 촬영물로 의심되는 여러 사진과 영상이 발견됐다. 현재 A경장은 석방돼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구리경찰서는 A경장과 관련 사건을 통보받은 다음날 바로 직위해제 조치를 내렸으며, 조만간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