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韓 경영 정상화 나섰지만..노사관계 악화땐 구조조정 1순위

노재웅 기자I 2018.11.27 20:13:42

불안감 커지는 한국GM

카허 카젬(Kaher Kazem) 한국지엠 사장 겸 CEO가 서울 성동구 성수동 퓨전 카페 어반소스에서 ‘더 뉴 스파크(The New Spark)’를 소개하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글로벌 구조조정 차원에서 북미 5곳을 비롯해 해외 2곳의 공장을 추가로 닫기로 결정하면서 한국시장 철수설이 다시금 불거지고 있다.

한국에서의 10년 경영을 약속한 바 있지만, 노사 관계가 악화하거나 생산성이 떨어지면 언제든 구조조정 1순위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27일 이와 관련해 GM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한국GM은 올해 상반기 경영정상화 계획을 발표하고, 실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GM은 이미 한국GM의 생산 계획을 최적화했으며 이와 관련한 추가적인 발표는 없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GM이 폐쇄를 고려하고 있는 해외 공장을 정확히 알 순 없겠지만, 멕시코나 브라질, 중국, 우즈벡 등으로 후보지를 압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에서는 이미 지난 2월 군산공장 폐쇄를 통해 선제적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신규 연구개발(R&D) 법인인 GM테크니컬센터 설립 추진 등 신규 투자를 통해 경영정상화 단계에 돌입했다는 것이다.

GM은 지난달 말부터 북미 사업장 사무직 5만여명 중 8000여명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신청받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과 캐나다 공장에서 일하는 생산직 근로자 6000명과 간부급에서도 25%를 감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국GM은 이러한 퇴직 프로그램에 있어서 추가적인 GM의 조치가 없을 것이라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앞서 전날 열린 신형 말리부 출시행사에서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도 경영정상화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카젬 사장은 “우리 모든 임직원이 회사를 위해 경영정상화를 추진 중”이라면서 “GM테크니컬센터를 통해서 한국GM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경영정상화 과정에 계속해서 진척이 있으며 자신이 있다. 수출 시장도 점차 개척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메리 바라 GM 회장도 최근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한국GM의 상반기 구조조정의 결과로 비용 절감의 흐름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한 바 있다.

한국GM은 신규 사업과 신차 투입을 통해 내년 이후 다시 흑자 기조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관건은 노사 관계의 회복이다. 한국GM 노조는 신형 말리부 출시행사에서도 법인분리 반대 피켓시위를 펼치며 사측에 압박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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