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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어바흐 교수는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AI의 잠재적인 성공이 정부 재정에 그렇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AI는 생산성 향상을 강화하지만 동시에 일자리 대체로 사회안전망 지출의 필요성을 높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특히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 전력망 구축에 기업과 정부가 막대한 돈을 투입하면서 자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AI 투자가 금리 상승에 이바지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AI가 훗날 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더라도, 현재는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채권 발행이 늘면서 시장금리를 높이는 힘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베선트 장관은 최근 미 CNBC와의 인터뷰에서 “AI가 생산성을 크게 높이면 기업이 같은 비용으로 더 많은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물가와 금리를 낮추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생산성이 높아지면 연준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계속 올릴 필요도 줄어들고 장기적으로 금리 하락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AI 생산성 향상과 규제 완화가 물가를 안정시키는 만큼 연준이 금리 결정에서 더 유연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해왔다.
미국 재정 문제도 장기금리 상승 압력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았다. 아우어바흐 교수는 “최근 장기금리 상승이 물가나 통화정책, 성장 전망의 변화만으로 설명할 순 없다”며 “재정위험과 관련이 있다”고 진단했다. 높은 금리는 정부가 내야 할 이자를 늘리고, 정부가 적자를 메우기 위해 다시 국채 발행을 확대하면 금리 상승 압력이 또 커지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국채 수요가 약해지는 징후도 한 번의 입찰 결과보다 반복하는 흐름을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미 재무부가 지난 23일 진행한 700억달러(약 95조원) 규모의 5년물 국채 입찰에서 낙찰금리가 입찰 직전 시장금리를 0.03%포인트 웃돌았지만, 이를 곧바로 재정위기의 증거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투자자 수요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들은 계속해서 쌓일 것이다”며 “비슷한 부진이 이어지는지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이 장기금리를 낮추기 위해 추진한 국채 바이백에도 회의적이었다. 바이백은 정부가 이미 발행한 국채를 시장에서 되사는 조치다. 아우어바흐 교수는 “현재 매입 규모가 작아 금리에 큰 영향을 주기 어렵고, 정부가 금리 상승을 심각하게 걱정한다는 사실을 시장에 부각해 오히려 불안을 키웠을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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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전망은 금리 추가 상승 쪽에 무게가 실린다. ING는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서 미 국채 10년물 연말 전망을 4.9%에서 5.1%로 높였다. 파드레이크 가비 ING 미주 리서치 책임자와 미힐 투커 금리전략가는 “장기채가 한 차례 더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금리가 5.25~5.5%까지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고금리 흐름은 외환시장에도 영향을 미친다. 원화는 미국 금리 상승 때 약세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수출기업이 벌어들인 달러를 원화로 바꾸면 시장에 달러 공급이 늘어 원·달러 환율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결국 AI의 장기 생산성 효과가 금리를 낮출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당분간은 재정적자와 AI 투자에 따른 자금 수요가 미 국채금리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리는 힘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아우어바흐 교수의 분석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9/PS2609280115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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