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 수요 회복에 웃던 항공사...유가·환율 난기류에 실적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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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묵 기자I 2026.03.12 16:20:05

1분기 여객 수요 상승으로 호실적 예상됐으나 중동 전쟁 발목
항공유 가격 끝없는 급등...내달 유류할증료 인상 거의 확정
두바이 노선 결항 장기화..."여객 수요 침체 실적 영향 우려"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항공업계가 연초 해외여행 증가로 성수기를 누렸으나 중동 발 유가 급등이라는 난기류를 만났다. 덩달아 원달러 환율도 급등하면서 겹악재로 수익성 저하 우려도 커지고 있다.

12일 국제 유가의 벤치마크인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한국시간 12일 현재 배럴당 100달러 안팎을 나타내고 있다. 중동 전쟁 발발 후 유가는 최근 극심한 변동폭을 나타내며 배럴당 100달러 이상을 찍고 있다.

국내 항공사들은 연초 역대급 성수기를 보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전국제공항 기준 2월 국제선 여객 842만명으로 전년 대비 12%, 국내선 여객은 477만명으로 20% 늘었다. 2월 설 연휴가 겹치며 일본 노선을 중심으로 수요 강세가 두드러졌다. 중국의 ‘한일령’ 수혜까지 더히지며 해외 여행객 방문도 늘었다.

그러나 미국·이란 전쟁 영향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유류할증비가 뛰면서 외국 항공사들이 속속 가격을 올리고 있다. 항공유는 항공사 전체 운영비의 20~30%를 차지하는 핵심 비용이다. 정제·보관·운송 단계마다 국제유가에 웃돈이 붙는 구조여서 원유보다 가격 상승 폭이 훨씬 가파른 편이다.

고환율도 골칫거리다. 항공사는 유류비, 정비비 등을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에 안 그래도 오른 유가를 더 비싸게 지불해야 할 판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7원 오른 1481.2원으로 마감했다. 최근에는 1500원대를 터치하는 등 고환율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은 인천~두바이 노선 결항 기간을 오는 28일까지 연장했다. 지난달 28일부터 한 달째 결항이다. 국내 유일의 중동 노선 결항이 길어지면서 강제 영업중단에 따른 피해를 보는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유류 할증료 인상에 따라 체감 항공료가 오르고 운임 상승으로까지 이어질까 우려 중이다. 한 항공업체 관계자는 “현 사태가 한 달 이상 장기화한다면 실적 저하가 현실화할 수밖에 없다”며 “간신히 살아난 여객 경기가 또 얼어붙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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