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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모태펀드 출자사업에 경쟁 과열…중복 지원도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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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민 기자I 2025.03.04 18:12:55

196개 조합 몰려…총 4.4조 원 결성 예정
루키리그·청년창업 등에 지원자 집중
경색된 민간 자금…펀드 결성 실패 가능성도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벤처캐피탈(VC)들이 정부 출자를 받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얼어붙었던 투자 환경 속에서 정부의 출자가 벤처기업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모태펀드(중소벤처기업부 소관) 2025년 1차 정시 출자사업에 총 196개 조합이 지원하며 예상 결성액 4조4309억원, 출자 요청액 2조2393억원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고금리 등 경기침체 여파로 민간 자금조달이 힘든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정부 출자 사업에 운용사가 몰린 것이다.

특히 이번 출자사업에서는 많은 하우스들이 복수의 출자 분야에 지원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루키리그 △청년창업 △재도약 △여성기업 △스케일업·중견도약 △바이오 △창업초기(일반) △창업초기(소형) △라이콘 △기업승계 M&A 등 10개 분야에서 루키리그와 청년창업 분야 등에 지원자가 쏠리는 모습도 포착됐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라이징에스벤처스는 루키리그와 여성기업 출자 분야에 중복 지원하며 정부 출자를 통한 투자 기회를 넓히고자 했다. 바인벤처스와 세이지원파트너스는 루키리그뿐만 아니라 재도약 출자 분야에도 지원하며 보다 다양한 단계의 기업 투자에 나섰다. 또한, 에이벤처스, 메인스트리트벤처스, 비하이인베스트먼트는 창업초기-일반과 청년창업 분야에 중복 지원하며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기회를 극대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어니스트벤처스와 이에스인베스터는 창업초기-일반과 재도약 출자 분야에 동시에 지원해 성장 초기 기업뿐만 아니라 재도약을 준비하는 기업에도 관심을 나타냈다.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도 기업승계 M&A와 스케일업·중견도약 출자 분야에 중복 지원했으며, 케일업파트너스는 바이오와 창업초기-일반 출자 분야에 지원하는 전략을 보였다.

특히 창업초기, 바이오, 스케일업 분야에서 높은 관심을 보인 점이 눈길을 끈다. 벤처캐피탈들이 이들 분야에 적극적으로 지원한 것은 해당 산업이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크고, 정부 역시 전략적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영역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이번 2025년 1차 정시 출자사업을 통해 벤처 및 스타트업 육성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업계 역시 정부 출자사업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다양한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듯이 정시 1차에서 최종 GP(운용사)로 선정되더라도 출자금을 충분히 모으지 못해 펀드 결성이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여전히 경색된 민간 자금 시장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한 VC 고위 관계자는 “최근에는 중소형 VC들을 중심으로 일단 가능한 여러 분야에 도전해보자는 생각으로 접근하려는 분위기”라며 “이 때문에 막상 GP로 선정돼도 펀드가 미결성에 그치는 경우도 덩달아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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