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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구이저우마오타이는 올해 주가가 56% 오르면서 이날 시가총액이 3540억달러(약 391조5000억원)를 돌파했다. 이는 코카콜라(2310억달러), 도요타자동차(2121억달러)는 물론 대표적인 소비재 업체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3080억달러)를 넘어서는 수치다.
마오타이는 연초에 이미 시가총액으로 세계 최대 주류 업체가 됐다. 중국 주류 업체는 코로나19 이후 소비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경쟁업체인 우랑예(五粮液·1670억달러)도 주가가 2배 이상으로 오르면서 시가총액이 1670억달러에 달했다.
중국내 증류주와 맥주 업체 등 36개사가 포함된 업종 지수의 경우 평균 86.7% 올랐다.
마오타이는 올해 전문가들 사이에서 고평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거침없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 분석가들은 중국 내수가 빠르게 회복되는 데다 외국 기관투자자들이 고급 바이주 업체 주식을 선호하는 점이 주가 강세의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이들 업체의 실적은 내년에도 호조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마오타이는 다른 기업들에 비해 높은 영업 이익률도 자랑한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888억위안이었으며 순이익은 412억위안으로 이익률이 무려 50%에 육박했다.
중국 구이저우성 마오타이진에서 생산되는 마오타이는 중국을 대표하는 고급 바이주다. 공급량이 높은 수요를 따라잡지 못해 상품 가격이 계속 치솟고 있다.
지난해 코스트코는 마오타이의 가장 대표적인 53도의 500㎖ 페이톈(飛天) 마오타이 제품을 1499위안(약 25만원)에 판매했는데 순식간에 동이 났다. 시중에서는 이보다 1000위안 이상을 더 줘야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집권한 2012년 이후 강력한 반부패 운동을 펼치면서 사치품으로 여겨진 마오타이주의 판매가 주춤했지만 최근엔 중국 경제의 성장에 힘입어 다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