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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사퇴' 대신 자리잡은 '정당개혁론'…오세훈·윤상현 이어 소장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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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영 기자I 2026.07.22 15: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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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권한 분산·공천권 개편 논의 본격화
오세훈·윤상현 이어 대안과 미래도 가세
당권파 "미국식 정당 현실성 없다" 반박
당내 "다수가 리더십 교체 원해" 의견도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공방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당내에서는 즉각적인 사퇴 요구보다 지방선거 패배 원인과 당 운영 체제를 손봐야 한다는 ‘정당개혁론’으로 논의의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윤상현 의원에 이어 당내 소장파까지 ‘제왕적 당대표’ 체제 손질과 전국정당으로 나아가기 위한 제도 개혁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제기하면서다.

국민의힘 소장파 '대안과 미래',
국민의힘 소장파 '대안과 미래', "정당혁신 어떻게 할 것인가?" (사진 = 연합뉴스)
장 대표의 사퇴를 촉구해 온 당내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찬 모임을 열고 당대표 폐지론을 포함한 개혁 방안을 논의했다. 최형두 의원은 이날 발제에서 당대표에게 과도하게 집중된 권한을 분산하기 위해 공천권을 분리하는 등 제도 개선 과제를 제시했다. 또 영남 중심의 지역 정당을 넘어 국민 전체를 아우르는 중수청·세대연합형 정당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실제로 토론회 발제 자료에서는 해외 사례를 언급하며 현재 한국의 당 대표 제도처럼 권력이 기운 사례가 적다는 점이 지적됐다, 미국에서도 공천권은 정당 지도부가 아닌 지역 유권자와 당원에게 100% 귀속되며, 영국도 의원내각제 특성상 집권당 당 대표 교체 시 새 대표가 자동으로 총리직을 승계하게 된다. 독일도 단독 대표제가 존재하나, 1인 독주를 막는 공동대표제나 상향식 공천의 법적 명문화와 당대회·대의원 중심의 권력 분산 시스템이 자리잡고 있다.

대안과 미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조찬 모임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에게 권한이 너무 집중돼 부작용이 많다”며 “대표 자체를 없애는 것은 한국 정치 역사상 쉽지 않다. 그 부작용을 줄일 방안을 지속적으로 찾아보기로 했고, 대안과 미래의 핵심 어젠다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대안과 미래는 당 개혁 관련 공개 토론회로 계획 중이다.

전날에는 5선 중진인 윤상현 의원이 오세훈 서울시장과 조찬 회동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지난번 오 시장이 국회에서 당대표 폐지를 말씀하셨다”며 “당대표제 폐지와 국민공천 제도화에 대한 생각을 들었다”고 전했다.

오 시장도 지난달 당선 후 처음 찾은 국회 강연에서 “굳이 당대표가 필요한가. 원내대표만으로도 충분히 법 개정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초선 의원 시절부터 했다. 미국도 당대표가 없다. 원내 중심 정당으로 가야 사회의 불필요한 갈등에 정치권이 뛰어드는 현상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다만 당권파에서는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반박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정면승부’에서 “2012년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 때도 이미 제기됐지만 여러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못했다”며 “미국식 정당제를 모델로 할 수 있다면 훨씬 좋은 정치가 가능하겠지만 우리나라 현실에서는 가능하겠느냐. 중앙당 공천제를 완전히 없애고 지역 당협 중심으로 전환하지 않는 이상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당내에서는 계파를 불문하고 장 대표의 즉각적인 사퇴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다만 내년 초 선거관리위원회 관련 이슈 등이 어느 정도 정리된 이후에는 ‘퇴로를 열어줘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내년 8월까지인 장 대표의 임기를 모두 채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계파색이 옅은 초선 박수민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계엄 이후 정권을 내줬고, 1년 동안 버티며 지방선거를 치른 만큼 이제는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할 골든타임”이라며 “제가 보기에는 당내 다수 의견이 리더십이나 지도부를 바꾸는 것이 좋다는 쪽이다. 다만 아직 입장이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은 과도기라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친한계를 비롯해 소장파, 중진인 권영세 의원 등이 장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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