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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오후 4시 11분 기준 전일보다 0.54% 하락(엔화가치는 상승)한 152.19~152.20엔을 기록 중이다. 장중 한때는 0.7% 하락해 151.76엔까지 떨어졌다.
일본 성장 전략을 담당하는 기우치 미노루 경제재생상이 이날 엔화 약세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계속 주시하겠다고 밝힌 것이 엔화 강세를 부추겼다.
그는 “외환 변동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엔화가 펀더멘탈을 반영해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급격하고 단기적인 외환 변동은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선 이 발언을 당국이 적극적으로 환율 변동에 대응할 것임을 시사했다는 뜻으로 해석, 엔화 강세에 대한 기대심리가 확산했다.
미일 정상회담이 예상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개최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당초 시장 참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의 방위비 증액을 강력 압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그는 일본과의 동맹을 높이 평가하며 다카이치 총리의 방위비 증액 계획에 찬사를 보내 우려를 불식시켰다.
전날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가타야마 사츠키 일본 재무상과의 회담에서 “건전한 통화정책 수립과 소통이 인플레이션 기대 안정과 환율 변동성 억제에 중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 발언은 이날 공개된 공동 성명에 포함됐는데, 시장에선 이를 추가 엔저(엔화 약세) 억제 의지로 해석해 엔화 매수세가 증가했다. 즉 더이상 엔화 약세·달러화 강세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 셈이다.
이외에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전망이 달러화 약세를 야기, 상대적으로 엔화가치가 상승했다. 결과적으로 이날 엔화가치는 주요 10개국(G10) 통화 가운데 최고 강세를 보였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일본계 아오조라은행의 모로가 아키라 수석전략가는 “시장에선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와 완화적 금융정책 지속 전망으로 달러화 약세가 심화하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가 엔화 강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짚었다.
다만 일본 정부가 미국과 합의한 5500억달러 대미 투자기금에 대한 자금 조달 방식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으며, 이달 전체로 보면 엔화는 여전히 달러화 대비 약 3% 하락해 G10 통화 중 가장 부진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한편 투자자 관심은 이번주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와 우에다 가즈오 총재의 기자회견으로 쏠리고 있다. 초점은 동결이 확실시되는 이번 회의가 아닌 추후 금리인상 가능성에 맞춰져 있다. 신임 다카이치 총리가 ‘돈풀기’를 약속했기 때문이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엔화 약세 속에 차기 금리인상 시점에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