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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날 오후 8시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자감세 반대’라고 올렸다. 이 후보는 지금까지 각종 이슈나 정책과 관련해서 자신의 생각을 길게 설명해왔는데, 윤 후보가 공약하는 방법을 활용해 응수한 것이다.
앞서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주식양도세 폐지’라는 글을 올렸다. 내년부터 국내 상장 주식 투자로 연간 5000만원 이상 수익을 낼 경우 과세표준 3억원 이하는 20%, 3억원 초과는 25%를 양도소득세로 부과할 예정인데 이를 폐지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에서는 윤 후보 공약에 대해 즉각 반발했다. 최지은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윤 후보 측은 개미투자자 보호를 주장하고 구체적인 내용없이 구호만 내놨으니 아주 솔깃하다”며 “결국 윤 후보의 재정 준칙은 대주주·지배주주는 세금 한 푼 안 내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라고 지적했다.
단문 공약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선대위 개편 이후 페이스북에 ‘7자 공약’(여성가족부 폐지) 등을 올리면서 시작돼 유행으로 자리 잡았다. 직관적으로 드러나는 짧은 공약으로 젊은 층 반응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이 후보의 페이스북 글자 수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지난 9일 ’병사 봉급 월 200만원’, 11일에는 ‘비과학적 방역패스 철회, 9시 영업제한 철회, 아동청소년 강제적 백신접종 반대’라고 올렸다. 13일엔 ‘더 나은 변화=이재명, 더 나쁜 변화=윤석열’이라고 짧은 메시지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