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베일 벗은 '갤럭시 S10·폴드'…관련株 수혜 기대감↑

이슬기 기자I 2019.02.21 17:23:12

S10·폴드 관련주 모두 연초 이후 두자리수 상승률
발표 당일 주가는 호재 선반영으로 되레 떨어지기도
"S10 관련株 1Q 실적 양호할듯…폴드 관련株는 두고봐야"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 S10 시리즈와 폴드를 함께 선보이며 관련 수혜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증권가에선 갤럭시 S10가 전작 대비 판매가 개선될 것이라며 관련주에 주목할 것을, 갤럭시 폴드 관련주는 당장 출하량이 많지 않은 만큼 장기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S10 관련주 ‘긍정적’…호재 선반영에 발표 당일 주가는↓

삼성전자는 21일 새벽 ‘삼성 갤럭시 언팩 2019’를 진행하고 갤럭시 S10 라인업을 비롯해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 모델 등을 한꺼번에 공개했다. 갤럭시 S10은 세계 최초로 초음파 지문 스캐너를 디스플레이에 내장했고, 카메라홀을 제외한 스마트폰 전면을 디스플레이로 채우는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갤럭시 S10은 최신기술을 모두 탑재한 ‘S10+’와, 이보다 크기가 작은 ‘S10’, 5G폰 ‘S10 5G’, 플랫 디스플레이를 채택하되 디스플레이 지문인식을 내장하지 않은 ‘S10e’ 등 4종류로 구성됐다. 가격은 749달러(84만원)에서 999달러(112만원) 수준으로 전작과 비슷하다.

증권가에선 갤럭시 S10이 전작 대비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 S10은 세계 최초 5G 모델과 보급형 제품인 갤럭시 S10e 등 가격과 스펙에 따라 다양한 제품이 출시돼 전작 대비 판매량이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관련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갤럭시 S10의 경우 인피니티 O 디스플레이와 초음파 지문 스캐너를 채용해 일반 소비자가 외관상으로 구분이 가능할 정도의 기기 변화가 있다는 점에서 롱테일(longtail)로 판매 호조를 보일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관련 부품사의 경우 갤럭시 S10의 판매 효과가 반영되는 1분기 실적이 견조할 것으로 보이며, 6월 재고조정 시기 연착륙 여부가 부품사들 실적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 꼽은 S10 관련 수혜주로는 △카메라관련 삼성전기(009150) 파트론(091700) 자화전자(033240) 옵트론텍(082210), △지문인식기술 슈프리마(236200) △메인보드 대덕전자(008060)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다만 이들 관련주에 대한 호재는 갤럭시 S10 발표 전까지 꾸준히 반영됐던 만큼 정작 S10이 발표된 당일의 주가는 대부분 떨어졌다.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수혜주로 자주 언급됐던 파트론과 옵트론텍은 전날 대비 1.3%, 0.81% 떨어진 채 장을 마감했고, 대덕전자도 전날 대비 2.39% 떨어져 장을 마쳤다.

◇갤럭시 폴드 관련주엔 장기적 시점 필요

갤럭시 폴드와 관련해선 당장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긴 어렵다는 전망이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생각보다 깔끔한 디자인과 접고 펼칠 때 끊기지 않는 어플 연속성은 인상적”이라면서도 “대형화면을 활용할 수 있는 새 어플은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고 혁신적인 기기임에도 1980달러(223만원)의 가격은 부담스럽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보다 긴 시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소재와 부품업체는 올해 폴더블에 의한 매출액은 미미해도 내년 이후 실적 기여도가 확대될 것”이라며 “장비업체의 경우 2021년 이후 수요에 대비한 삼성디스플레이 투자 집행에 따른 수혜가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폴더블폰과 관련한 수혜주로는 △부품 비에이치(090460) △소재 SKC코오롱PI(178920), 덕산네오룩스(213420) △장비 AP시스템(265520), 뉴파워프라즈마(144960) 등이 꼽혔다. 다만 이날 뉴파워프라즈마만이 전날 대비 4.87% 올랐을 뿐, 다른 종목들은 S10 관련주와 비슷하게 대부분 떨어진 채로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연초 이후 상승률을 보면 대부분 호재를 반영해 두자리수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