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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은 이마트몰과 쿠팡에서 판매한 이베리코 돼지고기 상품은 가짜라고 28일 발표했다. 이베리코 돼지고기는 스페인 돼지고기 품종의 흑돼지로 사료(도토리) 및 사육환경(방목)에 따라 베요타, 세보 데 캄보, 데 세보 등급으로 나뉜다. 국내에서는 ‘세계 4대 진미’ 등으로 알려지면서 프리미엄 돼지고기로 인기를 끌었다.
소시모는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41곳의 유통점에서 이베리코 흑돼지 상품 50개를 구매해 검사한 결과 이마트몰이 판매한 이베리코목돈살(제조원 성림쓰리에이통상, 판매원 동원홈푸드)과 쿠팡이 판매한 이베리코 베요타 목살 구이(제조원 및 판매원 국제식품), 리베리코 목살(제조원 다모아영농조합법인)을 가짜로 판별했다고 밝혔다. 소시모는 유전자 분석 및 잔류항생제 검사를 통해 해당 상품의 진품 여부를 가렸다고 설명했다.
소시모 측은 온라인에서 이베리코 돼지고기가 일반 돼지고기와 비교해 1.3~1.4배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마트몰에서 판매하는 이베리코 돼지고기(베요타) 100g당 가격은 4370원으로 국산 삼겹살(2150원)보다 2배 이상 비쌌다.
이베리코 돼지고기 가짜 논란에 휩싸인 이마트몰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지난 25일 해당 상품의 판매를 중지했다. 이마트몰에 이베리코 돼지고기를 납품한 동원홈푸드와 쿠팡은 이날 오전 상품 판매를 막았다.
동원홈푸드 관계자는 “원산지 등 인증서를 갖춘 이베리코 흑돼지를 팔고 있지만 이번 ‘가짜 논란’이 있는 데리자(deraza) 제품에 한해 일단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며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며 이베리코 흑돼지의 원산지나 안정성 등이 확인되면 판매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몰과 쿠팡은 이베리코 돼지고기의 진품 여부 확인과 더불어 소비자 피해보상안 검토도 병행하고 있다.
가장 유력한 보상 방안으로는 100% 환불이 꼽힌다. 지난해 12월 후쿠시마에서 생산한 라면을 판매한 홈플러스는 영수증을 제출한 고객들에게 100% 환불을 해줬다. 지난 2017년 살충제 계란 파동 당시에도 유통업체들은 영수증을 제출한 고객들에게 환불 정책을 취한 바 있다. 온라인 쇼핑몰의 경우 구매 이력이 남아 있어 별도의 영수증 제출은 필요 없다.
업계 관계자는 “신선식품의 품종을 두고 가짜 여부가 논란이 된 적은 없었던 것 같다”며 “고객과의 신뢰 문제가 달린 만큼 적절한 보상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