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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와 A(44)씨 측 모두 원심형이 너무 가볍거나 무겁다며 항소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18일 오전 8시 30분쯤 전남 여수시 웅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잠들어 있던 생후 7개월 쌍둥이 자매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남편이 출근한 직후 범행을 저질렀으며 자녀들은 각각 안방과 작은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같은 날 오후 12시 40분쯤 경찰에 자수했고 이불을 사용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남편과 다툼이 잦았고 홀로 육아를 하는 일명 독박육아로 인한 우울증과 스트레스에 신변을 비관하다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항소심 재판부는 이날 방청석에 있던 친부 B씨에게 발언권을 줬다.
B씨는 “피해자의 유족으로 나와 있지만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인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아직도 딸들의 물품을 정리하지 못하고 아이들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며 지내고 있다”고 했다.
B씨는 “(아내에게) ‘애 낳은 것 빼고 한 게 뭐가 있냐. 밖에서 일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아냐’고 쏘아붙였다. 아내의 우울증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고 한 번도 아내 편을 들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에게 너무 편하게 있다’며 벼랑 끝으로 몰았다. 제가 아내에게 조금만 다정했으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모든 게 제 탓이다. 너무나 후회한다”고 아내에 대한 선처를 구했다.
재판부는 8월 26일 A씨에 대한 재판을 속행해 피고인 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