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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172석 거대 야당을 이끌 새 원내대표로 박홍근 의원을 선출했다. 마지막 3차 결선 투표 후보자에 `친이재명계` 박홍근 의원과 `친문·이낙연계` 박광온 의원의 2파전으로 좁혀졌으나 박홍근 의원이 최다 득표를 얻으면서 원내 사령탑에 앉았다.
박 의원은 의원들에게 당선 인사말로 “일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당 쇄신과 변화를 위해 헌신하라는 명령으로 받들겠다”며 “지금 이 순간부터 우리는 하나다. 172명의 의원들의 열정과 의지, 경륜과 지혜를 모아 담대한 변화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집단 지혜를 넘어서는 위대한 의견은 없다”며 “우리 모두가 원내대표이자 민주당”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대선 패배 후 당내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과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투표를 반복하는 교황 선출 방식, 이른바 ‘콘클라베’ 방식을 활용했다.
1차 투표 결과 10% 이상 득표자로 박광온·박홍근·이원욱·최강욱 의원이 포함됐다. 2차 투표 결과에 앞서 각 의원들은 정견발표를 하며 자신들의 협상력과 소통능력에 대해 어필했다. 이후 박광온·박홍근 의원으로 좁혀졌다.
박 의원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얼마나 막중한 자리인지 알고 있고 헤쳐나가야 할 고비가 험난한지 잘 알기 때문에 마음이 무겁다”라며 “각자 생각했던 위기극복 방안을 하나로 집약시키는 것이 최고 과제가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윤석열정부 첫 해 윤 대통령 당선인과 국민의힘과 어떻게 관계를 설정해 나갈 것인지 정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장 4월까지 해야 할 입법과제에 대해 의원총회를 통해 숙의를 거쳐 책임있게 일을 해내는 모습을 밟고자 한다”라며 “4월 국회를 민생, 개혁 국회로 어떻게 만들지, 코로나19의 완전하고 신속한 보상 실현, 개혁입법 등을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박 의원은 주말이 가기전까지 원내수석 대변인단과 부대표를 최대한 통합적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박 의원은 “3기 원내지도부를 이끌어갈 실력과 전문성,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려고 한다”라며 “또 초선 의원들은 당 지도부가 주로 간사들하고 소통하면서 소통에 배제되는 것에 문제의식을 많이 갖고 있다. 간사단과 소통도 원활히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