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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그대로, 주 3.5일만 근무하세요"…연애할 시간 준다는 中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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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미 기자I 2026.09.21 19: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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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후난성 콘텐츠 기업, 주 26시간 근무제 시행
임금·복지 혜택 유지…형식적인 회의·보고 줄여
창업자 주씨 "직원 수십 명, 퇴사자 거의 없다"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중국의 한 회사가 임금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일주일에 주 3.5일만 근무하는 제도를 도입해 현지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프리픽(Freepik)
사진=프리픽(Freepik)
21일(현지시간) 중국 극목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후난성 창사의 한 문화·콘텐츠 기업은 최근 전 직원을 대상으로 주 3.5일 근무제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회사가 직원들에게 공지한 문서에 따르면 주당 실제 근로시간은 26시간이다.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근무하고, 목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만 일한다.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모두 쉰다.

그럼에도 회사는 기존 임금을 그대로 지급하고 사회보험과 주택공적금 등 복지 혜택도 유지한다. 근무시간 자체보다 결과와 업무 효율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게 회사 측 방침으로, 형식적인 회의나 불필요한 보고 절차도 최대한 줄이고 있다. 다만 근무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업무량과 성과평가 기준 역시 조정한다.

또한 회사 측은 불필요한 야근도 원칙적으로 지양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무상 불가피하게 초과근무를 해야 할 경우에는 별도의 초과근무 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여성 직원에게는 매달 하루의 유급 생리휴가도 제공한다.

이 회사에 근무하는 일반 직원의 평균 월급은 약 7000위안(약 143만원)이며 영업 부서 직원은 이보다 많은 급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창업자 주씨는 현지 매체에 “과거 직장생활 당시 불필요한 야근으로 부담을 느꼈던 경험이 제도 도입에 영향을 미쳤다. 일주일 중간에 하루를 쉬니 피로와 스트레스가 크게 줄어드는 것을 직접 느꼈다”며 2023년 회사를 세우면서 회사 이름도 ‘수요일도 쉰다((周三也休)’로 지었다고 밝혔다.

이어 “직원들이 연애할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일주일의 절반은 생활하고 절반은 일했으면 한다”며 “현재 거래처가 안정적으로 확보돼 있고 회사도 이익을 내고 있다. 직원은 수십 명이지만 퇴사자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최근 이와 비슷하게 출근일을 줄이려는 실험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의 ‘4 Day Week’ 관련 시범사업 자료를 보면 쑤저우와 우한, 푸저우, 창사 등 여러 지역 기업이 주 4일 또는 주 4.5일 형태의 근무제를 시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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