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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대표적인 성과는 VPL 솔루션의 정책화다. VPL은 새로운 송전선로를 건설하는 대신 ESS를 활용해 가상의 송전선로를 구성하고 기존 전력설비의 송전 여력을 높이는 방식이다. 송전망 건설에 장기간이 소요되는 상황에서 기존 계통을 활용해 송전 혼잡을 완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정부는 2027년도 기후부 예산안에 VPL 관련 사업비 24억원을 반영했다. 내년부터 사업에 착수하고,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등 국가 설비계획에도 관련 내용을 반영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대규모 정부 지원사업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재생에너지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ESS 관련 기술·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기후부와 한전은 송전망 중앙계약형 배터리ESS(BESS)의 계통연계를 위한 그리드포밍 기술기준(Grid-code)을 마련했으며, 2027년부터 실제 전력망에서 운전할 수 있도록 시험·검증 체계를 오는 11월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배전망 분야에서는 민간 ESS 보급 확대를 위해 기술기준을 개정하고 현장 실증을 추진한다. ESS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전력시장 규칙 개선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고객서비스와 전력데이터 분야에서도 제도 개선이 이뤄진다. 신축 아파트의 고압 원격검침인프라(AMI) 데이터를 한전과 의무적으로 연계하도록 관련 고시 개정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민간 아파트 약 134만호의 계량 데이터를 한전 계량데이터관리시스템(MDMS)과 연계하고, 전력데이터를 활용한 민간 서비스 개발 기반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농·임업 부산물을 활용한 청정 바이오에너지 사업모델도 구체화됐다. 해당 사업은 ‘커뮤니티 마이크로그리드형’ 모델로 발전해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모델에 반영됐다. 현재 서울과 해남 등 지방자치단체와 실제 적용 방안을 협의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약 15억원 규모의 기후테크 신규 투자 유치로도 이어졌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앞으로도 기후부와 함께 산·학·연·관의 역량을 모아 전력산업 현안을 함께 풀어가는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