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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조 총파업 찬성 93% 결의…5월 총파업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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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I 2026.03.18 15:05:14

2년 만에 삼성전자 5월 총파업 나서나
노조 쟁의권 확보…6만여명 쟁의 찬성
내달 23일 조합원 집회 진행…사측 압박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2년 만에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쟁의권을 확보한 노조는 5월 총파업을 예고했다.

18일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진행한 쟁의 행위 찬반 투표 결과 찬성 93.1%로 쟁의권을 확보했다. 전체 조합원 약 9만 명 중 73.5%인 6만6019명이 투표에 참여해 6만1456명이 쟁의 행위 찬성에 표를 던졌다. 쟁의 찬성률은 93.1%에 달했다.

지난 2024년 7월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세미콘 스포렉스에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총파업 승리 궐기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투표에 참여한 노조는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를 비롯해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삼성전자노조동행 등이다. 노조는 앞서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진 데 이어 이번 투표 결과로 쟁의권을 갖게 됐다.

과반 찬성으로 쟁의권 확보 절차를 얻은 투쟁본부는 다음 달 23일 조합원 집회를 진행한다. 이 이후 5월 21일~6월7일 총파업까지 투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번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사측을 단계적으로 압박하겠다는 계산이다.

만약 삼성전자 노조가 파업을 실제로 진행한다고 하면 2024년 7월 이후 약 2년 만으로, 1969년 창사 이래 두 번째 파업이 된다.

노조는 2026년 임금교섭의 핵심 요구 사항으로 성과급 산정 기준 투명화, 성과급 상한 폐지, 임금 인상률 7%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노조는 초과이익성과급(OPI)의 상한 폐지를 꾸준히 요구하고 있다. 예를 들어 SK하이닉스처럼 성과급의 상한을 없애고 OPI 산정 방식을 투명하게 해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OPI를 정할 때 연봉의 50%를 상한으로 두고 있다.

투쟁본부는 지난해 11월 초기업노조·전삼노·동행 3개 노조로 공동교섭단을 구성하고 약 3개월간 교섭을 이어왔다. 임금 협상을 벌였으나 노사 입장이 평행선을 달린 끝에 노조는 지난달 19일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중노위 조정을 신청했다.

삼성전자가 협상 결렬 후 공개한 세부 내용에 따르면 사측은 노조의 성과급 제도 투명화 요구에 따라 OPI 재원을 EVA(경제적부가가치) 20% 또는 영업이익 10% 중 선택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임금 인상률 6.2%, 자사주 20주 지급, 직급별 샐러리캡 상향, 장기 근속 휴가 확대 등 다양한 급여 및 복리후생 개선안을 내놨다. 특히 반도체(DS) 부문은 영업이익 100조원 달성 시 OPI 100% 추가 지급 등 특별 포상안도 제안했다.

그러나 노조는 OPI 상한 폐지를 요구하면서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사측은 상한 폐지 시 OPI 초과달성이 어려운 다수의 사업부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고 보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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