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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26일 서욱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제143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화상으로 열고 ‘장거리함대유도탄(SM-6급) 사업추진기본전략’ 등 7개의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해군은 7600억원읠 들여 내년부터 2031년까지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SM-6를 도입한다. 해군은 2024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인 차기 이지스함 3착에 SM-6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SM-6는 미 해군의 함대공 유도미사일로 미 레이시온사가 개발했다. 사거리는 240~460km 가격으로 우리 해군이 현재 운용하는 SM-2(사거리 170km)의 두 배가 넘는다. 방사청은 “이지스함의 적 대함탄도탄, 항공기, 순항유도탄에 대한 대공방어 능력과 탄도탄 대응능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날 방추위에서는 전술지대지유도무기-II 사업 수정안도 의결됐다. 이는 적 주요 표적을 정밀타격하기 위한 차량탑재형 전술지대유무기(KTSSM)를 국내연구개발로 확보하는 사업이다. 북한이 최근 전술핵 탑재가 가능한 전술유도무기를 개발한다고 나선 상황에서 이에 대응하는 KTSSM을 국산기술로 개발하는 데 나선 것이다.
KTSSM은 고정진지형에 버전인 Ⅰ형과 이동식발사차량(TEL) 운용형인 Ⅱ형으로 나뉘는데, 정부는 Ⅱ형 버전을 내년부터 2034년까지 11년간 총 1조5천6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개발한다.
특히 KTSSM은 인공위성위치정보(GPS) 유도 기술을 통해 북한 장사정포와 미사일 기지 등을 무력화하는 ‘킬체인’ 핵심전력으로 지하관통형으로 개발돼 갱도에 숨은 장사정포까지 제거할 수 있어 ‘장사정포 킬러’로 불린다.
정부는 아울러 일반전초(GOP) 경계시스템 성능개선을 추진하기로 하고, ‘GOP 과학화 경계 시스템 성능 개량 사업’ 추진 기본 전략을 의결했다.
내년부터 2026년까지 4800억원을 들여 기존 과학화 경계 시스템 카메라의 탐지 능력이 향상되고 통제 체계에 인공지능(AI) 기반 영상 감시 경보 기능이 추가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 1월 동부전선 육군 22사단에서 탈북민이 경계망을 뚫고 육로로 월북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GOP 과학화경계시스템의 성능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이밖에 현재 운용 중인 화생방 보호의에 비해서 방호력과 저장 수명, 착용감 등이 향상된 화생방 보호의를 국내 연구 개발(기술 협력 생산)로 확보하는 ‘화생방 보호의-Ⅱ 사업 추진 기본 전략 수정안’, 육군과 공군이 운용 중인 UH/HH-60 특수작전용 헬기의 지속운용·작전수행능력 개선을 성능개량하는 사업이 의결됐다.
또 K21 보병 전투 차량을 추가로 양산해 기존 장갑차(K200A1)를 대체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