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은 다음달 10일 금융권 최초로 금융지주 계열사가 함께 참여하는 모바일뱅크 올원뱅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핀테크기업 참여를 통해 다양한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확장형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올원뱅크의 가장 큰 특징은 ‘간편한 금융’을 표방한다는 점이다. 우선 공인인증서 없이도 이용할 수 있도록 △지문인증 △핀번호 △안심보안카드 등 간편인증 방식을 적용하고, 전화번호 만으로 송금할 수 있는 간편송금 기능과 지갑이나 카드 없이도 현금 출금을 할 수 있는 ATM현금출금 기능까지 갖출 예정이다.
또한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계좌개설이나 대출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NH농협손해보험이나 캐피탈·저축은행 대출 등 다른 계열사 상품까지 가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편의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원뱅크를 통해 돌이나 결혼식 등에 경조금을 송금하는 것이 편리해지고, 범칙금 등도 영업점을 방문할 필요없이 간편하게 납부할 수 있다. 또한 여행을 떠날 땐 올원뱅크로 여행자보험을 가입하고, 여행에 필요한 환전도 한 번에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SKT와 제휴해 여행·축제·공연정보 등을 제공하고, △기부·모금 지원 △모임·동호회 지원 기능 등도 올원뱅크에 포함될 예정이다. 출시 이후엔 결제금액 부족 알림 등 레포트를 제공하는 ‘나만의 은행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농협은행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비대면 금융소비자 증가에 발맞춰 금융상품가입과 자산관리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NH스마트금융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NH스마트금융센터는 비대면 마케팅 전문채널로서 지난해 12월 오픈이후 월평균 전화상담 4800건, 채팅상담 2500건, 이메일상담 800건 등 매월 상담건수가 증가해 고객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로 고객가치를 높이기 위해선 비대면 채널에 대한 고객의 신뢰가 우선 돼야한다”며 “고객들에게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