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핵에너지가 조용히 저탄소 에너지 전환의 핵심으로 부상하면서 관련 주식들이 빠르게 주목받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배런스가 보도했다. 아마존(AMZN), 메타(META), 알파벳(GOOGL) 등 미국의 대표 기술 기업들이 친환경 전력 확보 수단으로 원자력 발전을 적극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원자력 산업 전반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원자력 관련 종목들로 구성된 대표 ETF인 반에크 우라늄 및 원전 에너지 ETF(NLR)는 올해들어 48% 급등했다. 기술적 흐름도 긍정적이다. 이 ETF는 최근 110달러 지점을 강하게 돌파했으며 향후 수개월 내 155달러까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전거래일 종가는 120.85달러다.
이 ETF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종목은 콘스텔레이션 에너지(CEG)로 7.5%를 차지하고 있다. 경쟁 ETF인 글로벌 X 우라늄 ETF에서는 카메코(CCJ)가 25%에 달하는 비중을 갖고 있어 단일 종목 쏠림이 심하지만 반에크의 ETF는 다양한 종목에 분산되어 있어 장기 투자자에게 더 적합하다는 평가다.
이 ETF에 포함된 주요 원자력 관련 개별 종목들도 강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차세대 고성능 소형 원자로를 설계하고 운영하는 오클로(OKLO)는 올해들어 주가가 250% 넘게 급등했다. 최근에는 70달러 저항선을 돌파하면서 기술적으로도 새로운 상승 흐름에 진입했다. 이전거래일 종가는 75.47달러로, 심리적 지지선인 90달러를 돌파할 경우 100달러 이상으로의 추가 상승도 가능하다는 관측이 있다.
미국 방위 및 원자력 기술 업체인 BWX 테크놀로지스(BWXT)는 올해 32% 상승했으며 지난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전거래일 종가인 147.96달러에서 연말까지 185달러를 목표로 한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다 안정적인 원자력 관련 종목으로는 퍼블릭 서비스 엔터프라이즈(PEG)가 있다. 뉴저지에서 3개의 원자력 발전소를 운영하는 유틸리티 기업 퍼블릭 서비스는 중장기적으로 115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는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전거래일 종가는 87.66달러이며 보수적인 투자자들은 연 3%에 가까운 배당 수익률 또한 매력적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