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내는 성산시영..“이르면 7~8월 정비구역 지정”
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 성산시영은 지구단위계획안에 대한 3차 합동자문회의를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그동안 주민들과의 의견 수렴을 통해 계획안은 대략 나왔다”면서 “자문회의에서 큰 문제가 없을 경우 5월 중에는 지구단위계획과 관련해 주민의견을 청취하는 열람공고 절차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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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서울시 측은 정비구역 지정이 지체되지 않도록 지구단위계획안과 정비구역 지정을 투트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시 측은 정비계획안의 경우 열람공고 30일, 주민설명회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지구단위계획안과 정비구역 지정이 비슷한 시기에 마무리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아영 성산시영 재건축 추진 준비위원장은 “지구단위계획안 공람 이후에 재건축에 대한 정비구역 지정 고시를 위한 주민 설명회와 주민공람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비구역 지정 고시는 이르면 7~8월 정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1986년 준공된 성산시영은 3710가구 규모에 이른다. 재건축이 완료되면 4800여가구로 늘어날 전망이다.
◇“정비계획 먼저” 목동6단지, 지구단위계획 ‘발목’
양천구 목동 6단지도 최근 서울시와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협의를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목동 6단지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는 현재 1362가구에서 최고 35층 2298가구로 재건축하는 정비계획안을 마련했다. 목동6단지는 1~14단지에 이르는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중 재건축 속도가 가장 빠른 아파트다. 14개 단지 중 유일하게 2020년 6월 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했다.
다만 지구단위계획(도시 내 특정 지역을 체계적으로 관리ㆍ개발하기 위해 수립하는 도시계획)이 변수다. 서울시와 양천구는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전체를 아우르는 ‘목동 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추진 중이다. 통상 지구단위계획 구역 내 정비사업장에선 지구단위계획이 확정된 후 정비계획을 수립한다. 상위계획인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정비계획이 바뀔 수 있어서다.
하지만 지구단위계획안 수립이 지연되고 있다. 2016년 변경 절차에 들어가 2018년 초안까지 공개됐지만 지금까지 변경안이 확정되지 않고 있다. 목동 6단지 재건축준비위원회는 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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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섭 목동 6단지 재건축준비위원장은 “시간 단축을 위해서 정비계획을 먼저 수립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지구단위계획 확정 후 정비계획을 수립하면 너무 오래 걸린다는 점을 서울시에서도 수긍했다”고 말했다.
이런 바람이 현실화할지는 불투명하다. 재건축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재건축발(發) 집값 상승은 부담스러워하는 게 최근 서울시 분위기다.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전체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이유다. 더구나 새 정부에서 안전진단 기준을 완화하면 목동 신시가지 내 다른 단지도 안전진단을 통과, 재건축 사업을 본격화할 공산이 크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편의에 불편함이 없도록 부동산 상황이나 아파트 노후 정도를 감안해서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