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신용거래융자가 장기간 증가세를 이어가며 9조 85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10월 30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최고치다. 특히 코스닥 신용거래융자가 3개월 만에 5조원을 넘었다. 코스닥 지수가 상승세를 타면서 빚을 내서 주식을 산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이다.
29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전 거래일보다 358억원 증가한 9조8539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9거래일 연속 증가세로 지난해 10월 30일(9조8476억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코스피·코스닥지수가 상승세를 나타내자 신용거래융자를 이용한 투자자들의 주식 매수가 늘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시장별로는 코스닥 신용거래융자가 221억원 증가한 5조20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신용거래융자가 5조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 10월26일(5조1007억원) 이후 처음이다. 이달 초 650선에 시작한 코스닥지수는 이달 24일 700선을 회복한 데 이어 나흘 뒤인 28일 710선 고지를 회복하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유가증권 신용거래융자도 전 거래일보다 137억원 늘어난 4조8519억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신용거래융자를 이용한 투자가 늘어나는 양상이다.
한편 전날 감소세를 보인 예탁금은 하루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날 투자자 예탁금은 24조2686억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7555억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