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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 두배 높인 양파 파종시스템 개발…시간당 8만→16만개

김형욱 기자I 2018.09.12 19:53:10

L&A, 농기평 지원으로 개발…국내외 보급 확대 모색

중소 기계제조기업인 L&A(대표 김송현)가 정부 지원 아래 개발한 ‘속도자동제어 기능을 구비한 드럼식 자동 파종 시스템’.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기존 제품보다 성능을 두 배 높인 양파 파종기가 나왔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농기평)은 중소 기계제조기업인 L&A(대표 김송현)가 정부 지원 아래 ‘속도자동제어 기능을 구비한 드럼식 자동 파종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기존 파종기 파종 속도는 시간당 8만개이지만 이를 시간당 16만개로 늘렸다. 이 시스템을 도입하면 양파 농가의 인건비도 약 30% 절감할 수 있다는 게 L&A 연구팀의 설명이다.

농기평은 2015년 양파 가격 상승에 따른 재배면적 증가에 이듬해부터 양파 재배 파종시스템 개발 사업을 추진했다. 기계작업 비율이 낮고 노동 투입량이 큰 작물인 양파 농가의 부담을 줄여주자는 취지였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산하 기관인 농기평은 2016년 말부터 지난해 말까지 1년 동안 총 연구비 1억3400만원 중 1억원을 L&A에 지원했다.

L&A는 2015년 기준 연간 매출액 7억원대, 직원 수 7명의 부산의 자동화장비·기계부품 제조 중소기업이다.

농기평은 올해까지 시스템 안정화 과정을 거쳐 2019~2020년에는 본격적으로 국내외 시장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스마트농업의 기반 기술로서의 역할도 기대하고 있다.

연구진은 이와 관련해 2건의 특허를 출원하고 한국정보통신학회지 2017년 추계21권 2호에 이와 관련한 학술 문서를 발표했다.

오경태 농기평 원장은 “양파 농가가 이번에 개발한 양파 파종시스템으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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