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스탄틴 세르게예비치 노보셀로프(Konstantin Sergeevich Novoselov) 싱가포르국립대 교수는 17일 전남 나주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에서 열린 ‘나주 글로벌 에너지포럼 2025’ 기조강연에서 “우리가 어떻게 에너지 변혁의 시대를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며 “친환경적 분산 전원으로 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보셀로프 교수는 차세대 반도체·고용량 배터리 등에 쓰이는 신소재인 그래핀(Graphene)을 발견·연구한 공로로 2010년에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했다. 그래핀을 활용한 차세대 배터리 기술은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어 산업계 안팎에서도 연구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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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관련 국정과제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2030년까지 78기가와트(GW)로 설정된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를 높이는 로드맵을 만들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해상풍력 및 태양광 입지를 다각화하고 이격 거리를 완화 또는 폐지하는 등의 제도 개편을 하기로 했다. 내달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출범하면 국정과제에 따라 향후 에너지믹스(전기 생산에 사용된 석탄·가스·재생·원자력 등의 에너지원별 비중) 향배가 어떻게 될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
관련해 노보셀로프 교수는 기조강연에서 “소재에 대해 주로 연구하고 있지만 오늘 기조강연에선 복잡한 에너지 문제에 대해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현재 (한국 등 여러나라의) 에너지 생산 구조가 대형 원전이나 대형 수력발전 등으로 한 곳에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노보셀로프 교수는 “한 곳에 몰려 있는 이같은 에너지 생산 시스템이 상대적으로 쉽게 규제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단점도 있다”며 “공급 주도 방식이라 유연하지 못하고, 고객 입장에서 볼 때 선택권을 박탈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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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지난해 6월 시행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분산법)에 따라 노보셀로프 교수가 지적한 분산화 관련 제도적 근거는 마련돼 있다. 하지만 현실에선 법 적용이 제대로 되지 못하고 있다. 호남 등 지자체에서 전기를 만들어 수도권으로 보내는 구조가 계속되고 있어 송전탑 분쟁을 비롯한 전력망 문제도 계속되고 있다.
관련해 노보셀로프 교수는 전력 분산화로 가는 글로벌 추세를 살펴보고, 국가 차원의 전력망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에너지 생산 및 소비 구조를 쉽게 바꿀 수 없는 현실이지만 세계가 어떤 에너지 해법을 내놓을지 잘 살펴봐야 한다”며 “국가 차원에서 전력망 등에 상당하고 다양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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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조강연장에 참석한 고형권 전 주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한민국대표부 대사는 “한국은 신재생 에너지 의지가 확실하다”며 “나주와 켄텍 그리고 전남을 넘어 우리 대한민국까지 에너지 전환과 인공지능(AI)의 큰 세계적 흐름을 올라타 반드시 재도약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치교 한국전력(015760) 부사장은 “한전은 에너지 신개발과 인프라 구축에 적극 대응하며 에너지 대전환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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