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감단일화추진통합위원회(통합위)는 29일 최순자(65·여) 전 인하대 총장을 보수 단일 후보로 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수성향인 고승의(66) 전 인천 덕신고등학교 교장이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고 선거를 치를 예정이어서 사실상 보수 후보 단일화는 무산된 셈이다.
앞서 고 전 교장은 지난달 13일 인천시교육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통합위는 고 전 교장과 최 전 총장의 단일화 과정을 거쳐 단일후보를 정하려고 했지만 고 전 교장의 불참으로 실패했다.
고 전 교장은 경선 방식이 공정하지 않다고 보고 사실상 단일화를 거부했다. 통합위는 지난 26~28일 출마 예정자들의 경선 참가 신청을 받았지만, 최 전 총장 1명만 신청하자 29일 회의를 열고 최 전 총장을 단일 후보로 정했다.
통합위는 다음 달 2일 최 전 총장의 후보수락 기자회견을 열고, 같은 달 9일 추대식을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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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진영에서는 지난 5일 예비후보로 등록한 도성훈(57) 전 전교조 인천지부장이 단일후보로 선정돼 선거운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중도성향인 박융수(52) 전 인천시교육청 부교육감도 지난 19일 예비후보로 등록해 표심을 모아가고 있다.
고 전 교장은 “지난달 27일 바른교육감추진위원회의 보수 단일화를 통해 내가 단일 후보로 선정됐지만, 보수 결집을 위해 통합위 경선에도 참여하려고 했다”며 “하지만 통합위 경선 방식이 객관적이지 않고 신뢰할 수 없어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통합위 관계자는 “통합위는 바른교육감추진위원회와 좋은교육감추진위원회가 통합돼 꾸려진 조직이기 때문에 최 전 총장을 보수 단일 후보로 봐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