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AI 비전 선포’ 간담회에서 강석균 안랩 대표는 이같이 밝혔다. 안랩은 그동안 매출의 30% 이상을 R&D에 투입해 왔다. 이번 투자는 기존 R&D 투자와 일부 중복될 수 있지만, AI 분야에 별도 재원을 집중해 급변하는 보안 환경에 대응하겠다는 의미다.
안랩은 이날 통합 브랜드 ‘안랩 AI 플러스’와 제품·플랫폼 전략, 에이전틱 AI 기술 및 실제 적용 성과, 중장기 투자·성장 계획을 발표했다. 강석균 대표는 “올해 창립 31주년을 맞은 안랩은 AI로 급변하는 보안 환경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며 “통합 보안·플랫폼 기업에서 AI중심보안 기업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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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AI가 사이버 보안의 속도와 규모를 바꿔 보안 운영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특히 AI는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며 사이버 공격의 새로운 행위자로 등장하고 있다. 공격자는 AI를 활용해 취약점과 공격 경로를 빠르게 탐색하고 다양한 공격 방식을 조합·실행하면서 공격의 속도와 규모, 자동화 수준을 높이고 있다.
기업의 클라우드·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AI 활용도 늘면서 보호해야 할 대상과 공격 표면도 확대되고 있다. 보안 제품에서 발생하는 이벤트와 로그, 경보는 급증하고 있지만 이를 분석·조사·판단하는 보안 인력과 시간은 같은 속도로 늘어나기 어렵다. 이에 따라 AI의 속도로 움직이는 공격과 사람의 속도로 운영되는 보안 사이의 격차를 해소할 새로운 보안 운영 체계가 요구된다.
이에 안랩은 단순히 AI를 제품에 적용하는 단계를 넘어 AI를 중심으로 모든 것을 설계하는 것을 뜻하는 AI중심보안 기업으로 전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공개한 ‘안랩 AI 플러스(AhnLab AI PLUS)’는 안랩의 AI중심 보안 전략과 방향성을 대표하는 통합 브랜드이자, 기술·제품·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플랫폼·아키텍처이다. 안랩은 기존 제품과 서비스에 AI를 적용해 탐지·분석·판단·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AI 기반 보안’에서 제품과 서비스, 보안 운영을 AI 중심으로 설계하는 ‘AI 중심 보안’으로 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제품·영역별로 분산된 데이터를 하나의 보안 맥락으로 연결하고, 복수의 AI 에이전트가 협업해 보안 운영 과정을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기반 아키텍처를 구현할 계획이다. AI가 중요한 위험을 이해하고 우선순위를 제시하며 사람이 더 빠르고 정확하게 판단하도록 보안 운영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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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은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사용·갱신·확장이 가능한 SaaS 구조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 고객이 대규모 시스템을 한 번에 도입하는 대신 필요한 제품과 기능부터 적용하고, 보안 환경과 운영 요구의 변화에 따라 기능과 보호 범위를 유연하게 확대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제품·서비스와 보안 역량은 ‘안랩 AI 플러스 엔드포인트(AhnLab AI PLUS Endpoint)’와 ‘안랩 AI 플러스 섹옵스(AhnLab AI PLUS SecOps)’의 두 성장 플랫폼으로 재구성한다.
안랩 AI 플러스 엔드포인트는 EPP와 EDR을 SaaS 기반으로 통합 제공하는 보호 플랫폼이며, 안랩 AI 플러스 섹옵스는 XDR, MDR, AI SOC를 중심으로 보안 데이터와 운영 기능을 연결하는 AI 기반 보안 운영 플랫폼이다.
안랩은 SaaS를 기반으로 제품 제공 방식을 일회성 구축·판매 중심에서 지속적인 서비스 제공 방식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제품 판매 중심의 사업 구조를 고객의 사용·갱신·확장으로 이어지는 SaaS·구독형 사업 구조로 전환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AI 위협에 AI로 대응하는 설루션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개별 보안 제품에 AI 기능을 추가하는 수준을 넘어, 제품과 데이터, 보안 운영 전반을 처음부터 AI 중심으로 연결하고 재설계한다.
이를 위해 안랩 AI 플러스를 기반으로 엔드포인트·네트워크·클라우드·운영기술(OT)·위협 인텔리전스·보안관제 등 다양한 보안 영역의 데이터와 기능을 하나의 보안 맥락으로 연결한다.
각 제품과 서비스에서 발생한 경보·이벤트·텔레메트리는 공통 데이터 구조에서 활용된다. AI는 개별 신호의 연관성과 공격 흐름, 영향 범위를 분석해 여러 제품에서 발생한 신호를 하나의 보안 사건으로 재구성하고 대응 우선순위를 제시한다. 보안 운영자는 각 제품의 경보를 개별적으로 확인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통합된 사건과 맥락을 바탕으로 중요한 위험과 필요한 조사·대응 조치를 확인할 수 있다.
안랩은 연결된 데이터와 제품 기능을 바탕으로, AI가 보안 상황을 인지·추론하고 필요한 행동을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보안’도 구현할 계획이다.
2035년까지 매출 1조원···글로벌 매출 30% 달성 목표
안랩은 이러한 변화를 바탕으로 오는 2035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매출 비중을 30%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제품·서비스와 보안 운영은 물론 개발·품질·데이터 엔지니어링 전반의 AI 전환에 속도를 높이는 한편 기존 해외 3개 거점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국내 시장에서 축적한 기술·데이터·보안 운영 경험은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글로벌 파트너 생태계를 통해 해외 시장으로 확장한다. 전략적 인수합병(M&A)과 AI 기술기업·스타트업과의 공동 연구, 사업 협력·투자도 강화한다.
강석균 대표는 “안랩은 매출 1000억원 달성에 17년, 2000억원 달성에 10년, 3000억원 달성에 4년이 걸렸는데 향후 신규 사업 투자와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역량을 확장해 나간다면 매출 신장이 빨라질 수 있다”며 “글로벌 매출 비중도 올해 1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현 해외거점(중국, 일본,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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