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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여지 있다더니" 이란 재반격…국내 방산주 동반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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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잉크 기자I 2026.07.30 11: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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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간 협상 여지가 생기는 듯했던 중동 정세가 이란의 요르단 주둔 미군 기지 기습공격으로 다시 급랭했다. 이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것은 물론, 국내 증시에서도 방산주가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란은 29일(현지시간) 요르단에 주둔한 미군 기지를 전격 공격했다. 앞서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군은 이날 이라크 동부의 이란 지원 민병대를 겨냥해 공습을 감행했고, 요르단은 이란이 발사한 드론을 요격했다. 이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세계 석유와 해상 물동량의 20%가 통과하는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에서도 선박들을 향해 사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당국자들이 협상의 여지를 마련할 기회라고 밝혀온 최근 며칠간의 소강상태를 깨는 조치로, 중동 지역 분쟁이 재차 격화하는 양상이다.

이번 기습공격의 충격은 국제유가에 즉각 반영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물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6.65달러(7.91%) 오른 배럴당 90.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5.20달러(6.56%) 상승한 배럴당 84.46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원유 재고가 2018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줄어든 점도 유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을 상대로 추가 공습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유가 상승 폭은 한층 더 커졌다. 미국 정부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해 수익을 얻는 것을 차단하겠다며 기업·기관 10곳과 유조선 8척을 추가 제재 대상에 올리기도 했다.

미국의 방산업체들은 이미 이란 전쟁 장기화의 수혜를 실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록히드마틴은 2분기 미사일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41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으며, 이는 미국이 이란 전쟁에서 사용한 패트리엇 PAC-3 요격미사일과 정밀타격미사일(PrSM) 생산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350억달러 규모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수주까지 확보하며 록히드마틴의 수주 잔고는 2300억달러로 34% 급증했고, 회사는 연간 매출 전망도 기존 775억~800억달러에서 797억5000만~817억5000만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토마호크 미사일을 생산하는 레이시온의 2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난 82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런 흐름 속에 국내 방산업체들도 중동 정세가 불안해질 때마다 반복적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10일에는 미군 아파치 헬기가 이란 드론 공격으로 격추된 여파로 현대로템이 9.84%, 한화시스템이 7.73% 급등했고, 16일에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소식에도 오히려 중동 국가들의 방공망 확충 수요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에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가 21.48% 급등하는 등 방산주 전반이 상승했다. 이달 24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강경 발언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5~8%대 상승하는 등 유사한 흐름이 반복돼 왔다.

증권가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장기화될 경우 방공체계와 유도무기 분야가 가장 직접적인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한다. 중동 국가들의 패트리엇 요격탄 재고가 감소하면서 천궁-Ⅱ(M-SAM Ⅱ)와 L-SAM 도입 논의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마켓잉크 장경호 기자>

본 콘텐츠는 외부 전문기관인 마켓잉크가 작성한 시장 참고 정보로, 투자 결과에 대한 최종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본 콘텐츠는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으며, 관련 문의는 마켓잉크 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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