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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임단협 스타트…'6% 인상' 삼성 합의안 기준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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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민 기자I 2026.06.09 15:34:43

청주캠퍼스서 "6월 내 임단협" 공식화
PS 개편 후 첫 협상…복지 확대 논의
민주노총·한국노총 노조 각각 교섭
곽노정 "AI 시대 실수 위험…다음 성장 준비해야"

[이데일리 송재민 기자] SK하이닉스가 이달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에 돌입한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호황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올해 협상에서는 임금 인상과 복지 확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삼성전자 노사가 합의한 6.2% 임금 인상안이 사실상 기준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5'에서 AI 메모리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날 충북 청주캠퍼스에서 열린 ‘함께하는 더(THE) 소통행사’에서 “(올해 임단협) 일정이 늦어지고 있는데 6월 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협상 일정이 예년보다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내부 우려가 나왔지만, 회사 안팎에서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분위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원래 5월 말이나 6월 초, 늦으면 6월 말 정도에 시작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보다 안건 조율 과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협상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임금 인상률이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달 평균 6.2% 임금 인상과 반도체 부문 특별경영성과급 제도 신설, 복지제도 개선 등을 담은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 노조 역시 이를 참고해 요구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 이천 본사. (사진=연합뉴스)
업계에서는 올해 협상이 비교적 차분하게 진행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성과급 체계를 개편하며 장기간 이어졌던 초과이익분배금(PS) 관련 갈등을 상당 부분 해소했다. 실제 회사 내부에서도 과거와 같은 긴장감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올해 협상은 성과급 체계보다는 임금 인상과 복지 확대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복수노조 체제를 운영 중인 SK하이닉스에서는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기술사무직 노조와 한국노총 소속 이천·청주공장 전임직 노조가 각각 교섭에 나설 예정이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도 이날 행사에서 노사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노사관계 어려움이 이슈가 되고 있다”며 “우리도 내외부 여러 상황을 고려해 잘 대처하고 내년에는 더 크게 발전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회사가 잘 되고 있지만 10년, 15년 뒤를 생각하면 AI 시대에는 한순간의 실수로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며 “전사 구성원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 다음 성장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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