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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재무 “UAE에 통화스와프 지원 검토…다른 국가도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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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경 기자I 2026.04.23 14:05:34

UAE, 전쟁발 경제 위기 대비한 통화스와프 제안
베선트 "UAE 포함 걸프국·아시아국가 문의 있어"
"통화스와프, 美이익에 부합…美자산 매도 방지"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이란 전쟁 여파로 경제적 충격을 겪고 있는 걸프 동맹국 아랍에미리트(UAE)에 대해 통화 스와프 형태의 금융 지원을 제공하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미국 상원 세출위원회 금융서비스 소위원회 청문회에서 “UAE에 통화 스와프를 제공하는 것은 외환 시장을 안정시키고 전 세계에 있는 미국 자산을 보호함으로써 미국에도 이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조치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또는 미 재무부가 운용하는 환율안정기금(ESF)을 통해 실행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통화 스와프는 미국이 UAE 통화인 디르함을 매입해, UAE가 원유 거래 등에 필요한 달러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22일(현지시간) 상원 세출위원회 금융서비스 소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답변을 준비하고 있다.(사진=AFP)
이란 전쟁으로 중동 전역의 석유·가스 인프라가 훼손되고, 원유 수송의 핵심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제한되면서 원유 수출 의존도가 높은 UAE의 경제도 타격을 입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주 워싱턴 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춘계회의를 계기로 아랍에미리트(UAE) 중앙은행 총재는 베선트 장관 및 연준 관계자들과 만나 전쟁으로 인해 UAE가 더 심각한 위기에 빠질 경우를 대비한 통화 스와프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선트 장관은 또 “UAE를 비롯해 페르시아만과 아시아 일부 국가들이 통화 스와프 가능성을 문의해왔다”고 말했다. 금융 지원을 요청한 다른 국가들의 구체적인 명단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통화 스와프가 각국이 달러 확보를 위해 미국 자산을 무질서하게 매도하는 상황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 재무부는 지난해 환율안정기금을 활용해 약 200억 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를 아르헨티나에 제공한 바 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고 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였다. 해당 기금은 지난 2월 기준 약 440억 달러 규모의 순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사용에 있어 재무장관에게 폭넓은 재량이 부여된다.

민주당에선 UAE에 대한 금융 지원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민주당 소속 크리스 밴 홀런 상원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가족이 UAE와 개인적 금융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해충돌 가능성을 지적했다. 그는 “이란 전쟁은 이미 막대한 비용을 초래했다”며 “이는 중대한 실수였고 미국을 더 위험하게 만들었으며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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