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 “국내은행도 블록체인 공동인프라 구축해야"

정다슬 기자I 2015.12.02 18:14:11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글로벌 금융권의 움직임에 맞춰 국내은행도 블록체인 인프라를 공동으로 구축할 필요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희성·주혜원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2일 “최근 글로벌 금융권의 블록체인 도입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국내은행권도 금융권 패러다임 변화에 부응해 핀테크업계와의 협업을 통해 기술전문성을 갖추고 이를 바탕으로 비용절감 방안과 신규 수익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블록체인은 거래에 참여하는 모든 사용자에게 거래 내역을 보여주고 거래 때마다 이를 대조해 데이터 위조를 막는 보안기술이다. 기존 금융회사는 중앙집중형 서버에 모든 기록을 보관하고 거래를 할 때 신뢰할 수 있는 제3자를 거쳤다. 그러나 블록체인은 별도의 장부와 중계기관이 필요 없기 때문에 금융기관은 엄청난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산탄데르 은행은 블록체인 기술 적용으로 앞으로 은행권의 인프라 관련 비용이 연간 150억달러에서 200억달러까지 절감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지난 9월 씨티·JP모건·UBS·바클레이스 등 글로벌 은행들이 뉴욕에 있는 핀테크 스타트업 ‘R3CEV’와 업무 제휴를 맺고 공동 블록체인 시스템 개발과 국제표준화 작업에 도입했다.

우·주 연구원은 “최근 신한·KEB하나은행 역시 해외 송금과정에 블록체인 도입을 검토 중이다”라며 “블록체인 기술은 제3기관 없이도 개별 주체 간에 ‘신뢰’를 형성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금융권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수 있는 혁신성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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