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068h
device:
close_button
X

또 한 번의 위기 넘긴 교황…"밤새 푹 쉬고 깨어나"(종합)

김현식 기자I 2025.03.05 17:50:35

20일째 입원 치료…즉위 이래 최장 기간
호흡 곤란 증세 겪은 후 안정적 상태 유지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인 뒤 안정을 되찾은 교황이 병원에서 편안한 밤을 보냈다고 교황청이 5일(현지시간)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사진=AFP)
교황청은 이날 오전 발표한 최신 언론 공지를 통해 “교황이 밤새 푹 쉬고 아침 8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깨어났다”고 설명했다.

올해 88세의 고령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달 14일부터 로마 제멜리 병원에서 폐렴 치료를 받고 있다. 이후 그는 같은 달 22일 천식성 호흡 곤란 증세를 겪으며 위중한 상태에 놓였다가 고비를 넘겼다. 28일에는 기관지 경련 등으로 인한 구토와 일시적 호흡 곤란 증세를 겪었다가 안정을 되찾았다.

지난 3일에는 이달 들어 처음으로 두 차례 급성 호흡 곤란 증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교황청은 “기관지 내 점액 축적에 따른 경련”이라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기계식 인공호흡기 치료를 재개했다고 알렸다.

교황청은 전날 저녁 공지를 통해 “교황의 건강 상태는 오늘 안정적으로 유지됐으며 호흡 부전, 기관지 경련 등 새로운 의학적 위기를 겪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황은 발열이 없으며 정신이 또렷한 채로 치료에 협조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교황청은 “교황은 낮에는 기도 시간과 휴식 시간을 번갈아 가며 보냈고, 아침에는 성찬을 받았다”고 알렸다.

교황청은 “심장, 신장, 혈액 수치 등 교황의 전반적인 임상 상태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예후는 여전히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3월 즉위한 이래 가장 긴 시간을 병상에서 보내고 있다. 교황청은 매일 아침과 저녁 두 차례에 걸쳐 언론 공지를 통해 건강 상태를 알리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젊은 시절 흉막염을 앓았으며 한쪽 폐의 일부를 제거해 폐 감염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입원 기간이 길어지면서 종신직인 교황의 사임 가능성을 놓고 각종 추측이 나오고 있으며 후계 구도를 향한 관심 또한 커지는 중이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