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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한국당은 16일 오후 6시 30분으로 예정된 비례대표 공천 최종발표를 돌연 중단했다. 앞서 미래한국당은 대의원투표 절차를 위한 최고위를 정상적으로 진행했다. 그러나 정작 대의원투표 결과의 의결을 위한 최고위 과정에서 문제가 터졌다. 일부 최고위원들이 비례대표 명단에 불만을 제기해 정족수인 재적 과반(3인)을 못 채우는 사태가 벌어진 것. 한선교 대표(최고위원)와 조훈현 최고위원은 발표가 예정된 당사에서 심각하게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이날 대의원투표에 부쳐진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에는 1번, 조수진 전 논설위원을 포함한 40여명의 비례대표 및 6명의 순위계승 예비명단이 담겼다. 2번에는 신원식 전 육군수도방위사령관, 3번에는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인 김예지 전 숙명여대 피아노 실기 강사, 4번에는 조태용 전 외교부 1차관이 이름을 올렸다.
현역의원으로서는 전북 전주가 지역구인 정운천 의원이 18번에 올랐다. 보수 유튜버 중에서는 우원재씨가 8번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와 신의한수 소속 유튜버 등은 낙천했다.
옛 자유한국당 영입인재 가운데에는 정선미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차장,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 관장이 각각 17번, 21번을 받았다. 미래한국당 비례대표의 당선 가능권은 20번 안으로 꼽혀 사실상 옛 한국당 영입인재은 큰 힘을 발휘 못 했다는 평가다.
비당선권으로 이종성 전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은 22번, 윤창현 전 한금금융연구원 원장은 26번, 박대성 페이스북 한국·일본 대외부사장은 32번을 받았고, 지성호 ‘나우’ 대표이사는 예비명단 4번에 이름을 올렸다. 소상공인 몫으로 영입된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탈락했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유영하 변호사는 낙천했다. 통합당 공천 탈락 후 미래한국당 공천을 신청한 김재철 전 MBC 사장, 김은희 테니스코치(옛 한국당 영입인재)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