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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성 측 변호인은 이날 법정에서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유보했다.
변호인은 “지난주 사건 기록을 확보해 검토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며 현재로서는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는 취지로 말했다.
재판부는 다음 기일까지 공소사실 인정 여부와 공소청이 신청한 증거에 대한 의견을 제출해 달라고 했다.
재판장이 한국어로 의사소통할 수 있는지 묻자 정창성은 “어려운 것은 안 되고 기본적인 소통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창성은 이날 연한 황토색 수의를 입고 마스크와 안경을 쓴 채 법원에 출석했다.
그는 재판 도중 안경을 수차례 벗었다가 썼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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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에 앞선 오전 5시 30분께 A씨와 다투던 중 피해자가 졸업식에 참석해 학교에 교제 사실을 알리겠다고 하자 격분해 목을 졸랐다가 푼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결과 정창성은 과거 여성 유학생들에게 접근했다가 대학에 신고가 접수돼 교수로부터 경고받은 전력이 있었다.
이에 그는 유학생과의 교제 사실이 알려지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창성은 같은 대학 유학생과 교제하던 중 지난 3월 A(25)씨와도 사귀기 시작했다.
정창성은 상대들에게 서로의 존재를 숨긴 채 교제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A씨 살해 후 범행을 은폐하고 피해자 신원이 드러나지 않도록 지난 8월 21일부터 이틀간 6차례에 걸쳐 흉기로 시신을 훼손한 혐의도 있다.
또 정창성은 같은 달 21일부터 24일까지 7차례에 걸쳐 경북 경산·경주·상주, 대구 팔공산, 경기 군포시 일대 쓰레기장, 야산, 도로변 등에 시신을 나눠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달 24일에는 A씨 시신 일부를 자신의 주거지 베란다와 주방 수납장에 숨기기도 했다.
무엇보다 정창성은 범행 당일 A씨가 집을 나갔다가 실종된 것처럼 꾸미기 위해 피해자의 옷을 입고 여성 행세를 하며 택시를 타고 동대구역으로 이동했다.
그는 역사 대합실 폐쇄회로(CC)TV에 자기 모습이 촬영되도록 연출한 뒤 귀가했으며, 이튿날 오후 7시께에 “중국인 친구가 쇼핑하러 나간 뒤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경찰에 허위 실종 신고를 했다.
정창성의 허위 신고로 경산경찰서 실종수사팀 소속 경찰관들은 같은 달 24일까지 실종자 수색을 진행하기도 했다.
정창성에 대한 다음 공판은 내달 2일 오후 1시 50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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