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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 중국 충칭에 심은 씨앗, 김동연이 싹 틔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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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민 기자I 2025.09.23 22:29:12

2017년 경기도, 충칭에 GBC 설치..코로나로 교류 지연
김동연 충칭시와 교류 관계 구축, 中 중서부 교두보 마련
경제통상, 과학기술, 교육, 문화 등 다방면서 교류 활성화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가 중국 충칭시와 교류 관계를 맺으면서 대륙 중서부 지역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중국 4개 직할시 중에서는 톈진에 이어 두 번째 우호협력 관계 구축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민선 7기 때 뿌린 씨앗이 민선 8기에 싹을 틔우게 됐다.

2017년 경기도지사 시절 중국 충칭시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 내외의 모습과 2025년 같은 곳을 찾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의 모습. 경기도는 8년 만에 충칭시와 우호협력 관계를 구축하게 됐다.(사진=경기도·경기도의회)
중국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3일 후헝화 충칭시장 등 지도부와 만나 우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충칭시는 베이징, 상하이, 톈진과 함께 중국 중앙정부가 직접 관할하는 4개 직할시 중 하나다. 독립시(도나 주 같은 행정구역에 속해있지 않고 동급 권한을 부여받은 특수시) 가운데는 세계에서 가장 넓은 면적(8만2403㎢)을 가진 도시 중 하나로 알려졌다. GRDP(지역내총생산)은 4477억 달러(한화 623조)로 중국 도시 중 4위에 해당한다. 성장률은 5.7%에 달한다.

자동차, 전자, IT, 스마트제조 산업 등이 발달해 SK하이닉스, 포스코, 한국타이어 등 많은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다. 최근에는 신에너지차, 로봇, 바이오 같은 신산업을 적극 육성 중이다.

앞서 경기도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인 지난 2017년 한국 지방정부 중 유일하게 경기비즈니스센터(GBC)를 충칭에 설치하고 협력기반을 확대한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가 간 교류가 막히면서 우호협력 관계로 이어가지는 못했다. 이후 8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충칭시와 교류 관계를 맺게 됐다.

23일 오후 충칭시 호텔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후엉화 충칭시 시장 등 지도부와 면담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이번 우호협력 MOU 체결에 따라 경기도와 충칭시는 경제통상·과학기술·교육·문화·관광·도시관리·정보통신·환경보호·보건의료·노인복지·중소기업 지원 등 분야에서 교류 협력을 추진하게 된다. 또 대표단 상호방문과 서한교류 등 소통라인을 구축하며, 상대 도시가 개최하는 국제 해사 등에 적극 참여키로 했다. 양 지역 간 무역 촉진 및 투자협력 확대가 기대된다.

이번 방문에 함께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은 충칭시 상무위원회와 ‘한중경제우호협력센터’를 설립키로 했다. 경과원은 또 자동차 산업의 주요 진지로 불리는 충칭시 량장신구 관리위원회와도 AI·바이오·청년인재 취업 등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심화하기로 했다.

김동연 지사는 “충칭시와 우호협약을 맺게 돼 기쁘다”면서도 “(오늘 협약식이 단순히) 서명만 하는 형식적인 행사로 그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인을 하는 세리머니’가 아니라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또 “실질적인 협력관계가 만들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도를 견제하는 역할의 (김진경)도의회 의장을 한국문화에서는 이례적으로 모시고 왔고, 경기도의 대표적 AI 기업인들과도 함께 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후헝화 시장은 “훌륭한 제안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공감한다”면서 “양 지역 발전을 위해 저희도 함께 손잡고자 한다”고 화답하며, 실무팀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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