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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거미가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아티움(SM타운)에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W페스타’ 피날레인 ‘W콘서트’를 장식했다. ‘Different, Together 다양한 시선, 하나의 공감’라는 주제를 말해주듯 다양한 색깔의 곡으로 30분을 꽉 채웠다. 축가로 사랑 받는 달콤한 ‘러브레시피’부터 인기 드라마 KBS2 ‘태양의 후예’(2016) OST인 ‘You are my everything’, 희망찬 노랫말이 돋보이는 신곡 ‘아이 아이 요(I I YO)’ 등이 이어졌다. ‘최고의 보컬리스트’라는 수식어처럼 감미로운 시간이었다.
‘W콘서트’의 포문은 대표곡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가 열었다. 연사들의 강연과 대담에 열중했던 공연장은 일순간 콘서트장으로 변모했다. 널리 잘 알려진 히트곡인 만큼 함께 흥얼거리는가 하면, 곡에 몰입한 나머지 눈물을 글썽이는 이도 있었다. 무대가 끝나자마자 뜨거운 박수가 터져 나왔다.
거미는 베테랑답게 자연스럽게 객석의 호응을 끌어냈다. ‘러브 레시피’의 후렴구인 “내 사랑은 너 그래 바로 너, 오 베이비 베이비”를 미리 알려준 그는 자연스럽게 객석에 마이크를 넘겼다. 탁월한 보컬과 함께 유쾌한 무대 매너에 객석은 들썩였다.
마지막 곡은 ‘아이 아이 요(I I YO)’였다. “드디어 이별 노래를 접었다”고 너스레를 떤 그는 “우리 모두에게 꿈이 있다. 제 마음 속 다짐이자 꿈을 꾸는 모든 이들을 응원하는 곡”이라며 관객들을 위로했다.
새댁이 된 그의 소감도 들을 수 있었다. 거미는 최근 배우 조정석과 언약식을 통해 부부로 거듭났다. 2003년 연인으로 발전한 두 사람은 5년 열애 끝에 결실을 맺었다. “결혼을 축하한다”는 한 관객의 외침에 그는 “이렇게 축하를 받아 감사하다”고 활짝 웃었다.
이날 W페스타에서는 거미의 콘서트 외에 댄서 하휘동-발레리나 최수진 부부, 래퍼 허인창 등이 행사 주제에 맞춘 축하공연 무대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