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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는 “정치 성향을 드러내는 순간 반대쪽으로부터 욕을 얻어먹는다. 친구로부터 쓰레기라는 소리도 듣고, 아내는 이혼하자고 하고, 저를 존경한다고 했던 수많은 제자에게 실망했다는 말도 듣고, 주변 사람들과 연락도 다 끊겼다”고 토로했다.
이어 “제가 방송에도 자주 나왔는데, 가장 메인인 방송 한 곳에서 잘렸다. 드라마에서도 통편집되고, 존경받고 돈도 잘 벌면서 살다가 운명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개적으로 정치 활동에 나선 것은 오로지 자유민주주의를 위한 것”이라며 “지난해 강의로만 65억 원을 벌고 소득세로 27억 5000만 원을 냈다. 저는 이걸 다 포기하면서 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통령이 직무 복귀하면 나는 강의로 돌아가려고 했다. 근데 못 돌아가게 됐다”며 앞으로도 정치 활동을 계속한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나라가 까딱하면 자유민주 무너지고 붕괴하는데 나 몰라 하면 되는데, 내 제자들이나 청년에게 약속한 걸 지켜야 해서 지금까지 온 것”이라며 “2030 제자들이 고발당하고 협박받고 이러니까 그들을 위해 목소리 내줘야 한다”고 했다.
실제로 전씨는 10일 자신의 뉴스 채널 ‘전한길 뉴스’에 관저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을 만났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께서는 한 치의 흔들림 없는 단단한 표정으로 저를 맞이하셨다. 저는 이를 악물고 눈물을 삼켰다”며 “(윤 전) 대통령님께서 관저를 떠나시기 전 우리를 불러 위로와 격려의 뜻을 전하셨다”고 말했다.
전씨는 지난 1월부터 자신의 팬카페와 유튜브 등에 윤 전 대통령을 옹호하며 한국사 강의와는 무관한 발언을 해 ‘극우 스피커’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오는 11일 오후 5시 서울 용산 한남동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이동한다. 대통령 경호처는 40여명 규모로 사저 경호팀 편성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윤 전 대통령은 최대 10년까지 대통령 경호처의 경호를 받을 수 있다.